억 단위 ‘뚝뚝’…압구정현대·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랜드마크 단지 하락 거래 속출

시간 입력 2022-07-29 07:00:05 시간 수정 2022-07-29 1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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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아파트 50지수’ 이달 101.18로 전월보다 0.24%p 하락
잇단 금리 인상 등 매수세 위축…‘똘똘한 한채’ 보유심리 둔화

잇단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인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101.18로 전월 101.42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만 해도 전월 대비 1%대의 상승률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하락으로 전환했다. 2020년 5월(-0.64%) 이후 처음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매월마다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 하는 것이다. 집값 조정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똘똘한 한채’ 보유심리도 다소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지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6·7차와 신현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포함됐다.

서울 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등 랜드마크 단지가 속해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실제 이들 랜드마크 단지의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7차 전용면적 157㎡ 5층은 지난달 9일 55억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전달 거래된 최고가 58억원(4층)에 비해 3억원 떨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165㎡ 46층은 지난달 6일 43억5000만원 거래됐으나, 같은 달 29일에는 42억5000만원(47층)에 계약됐다.

분당 파크뷰 전용 163㎡는 지난달 25일 27억6000만원(21층)에 새 주인을 찾았으며, 직전 거래는 29억5000만원(22층)으로 1억9000만원 내려갔다. 과천 래미안슈르의 경우 지난달 25일 전용 60㎡가 13억1000만원(11층)에 계약됐으며, 직전 거래는 5월 14억원(6층)이었다. 전용 137㎡의 경우 지난 4월 20억3000만원(7층)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직전에는 작년 9월 23억원(13층)에 매매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똘똘한 한채 보유심리도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절벽 속에 초고가 단지는 신고가 갱신과 하락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화돼 고가 단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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