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문가' 백정완號 대우건설, 리모델링 사업 수주 두각

시간 입력 2022-07-22 07:00:03 시간 수정 2022-07-21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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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리모델링 사업 수주 1조원↑…올해 목표도 이미 달성
리모델링팀 신설, 특화 평면 개발 등 경쟁력 키워나가
백 사장 진두지휘로 리모델링 정비사업 효자 자리매김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백정완 대표 체제 출범 후 주택사업 수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 현재까지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이달에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 전문가'로 통하는 백 사장이 올해 3월 리모델링팀을 신설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 결과다. 백 사장은 앞으로도 사업성이 뛰어난 프로젝트 중심으로 입찰을 추진해 수주 곳간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곳의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1조385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미 작년 수주액 5721억원의 두 배 이상을 수주한 데다, 올해 목표치인 8000억원도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경기 안양 평촌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3200억원)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2850억원) △경기 수원 두산우성한신(5383억원) △서울 강동구 고덕 현대(2426억원) 3곳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9곳의 도시정비사업장에서 2조443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이 중 리모델링 사업만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56.7%에 달한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같이 리모델링 사업이 도시정비사업 효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정통 대우맨' 백 사장의 진두지휘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 사장은 올해 2월 대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한 백 사장은 건축기술부, 주택기술부, 주택품질보증팀, 주택DM기술팀 팀장,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주택건축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친 주택사업 베테랑이다.

백 사장은 특히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치는 등 현장에서도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창동대우아파트현장, 화곡주공시범아파트재건축현장, 서교동푸르지오현장 현장소장, 서교동미래사랑현장 현장소장, 은평뉴타운3지구C공구아파트현장 현장소장, 세종시푸르지오현장 현장소장 등을 맡았다.

백 사장이 주택사업을 이끌며 남다른 실적을 거둬 온 만큼, 올해 대표의 권한을 달고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서 더욱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작년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알리는 등 발을 내디딘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우건설은 주거 트렌드가 반영된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아파트들이 가지고 있었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또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세대 내부 전(全)실 우물천정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천정 높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외관 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을 정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할 것이며 리모델링, 소규모정비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추진해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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