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잡아라’…어린이 재테크 교사로 나선 은행권

시간 입력 2022-07-23 07:00:03 시간 수정 2022-07-22 16: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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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재테크 전용 앱·금융놀이 장난감 제작 등으로 친근함 전달
잠재 고객층 확보 및 부모 고객까지 함께 공략

<자료=각 사>

은행권이 ‘잠재 고객’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제교육 콘텐츠와 전용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층 저변 넓히기에 한창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미성년 고객 전용 서비스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이용 ‘금융놀이’ 도구인 ‘몰리의 심부름’ 도안을 제작, 무료 배포했다.

몰리의 심부름은 신한은행 공식 캐릭터 ‘몰리’를 주인공으로 심부름 놀이를 할 수 있는 스퀴시로, 유튜버 ‘소워니 놀이터’와 협업해 제작했다. 스퀴시란 부드러운 소재의 어린이용 장난감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자사 공식 유튜브에서 공식 캐릭터 ‘쏠’과 ‘몰리’가 등장하는 금융교육 애니메이션 시리즈 ‘신한친구들 금융수사대’를 제작, 업로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사용하며 생활 속에서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는 모바일 앱 ‘아이부자’를 제작, 운영하고 있다. 초등‧중학생을 위한 플랫폼인 아이부자는 자녀와 부모가 동일한 앱으로 용돈을 주고받거나 사용을 기록, 저축‧투자까지 공유하며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이부자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아이들이 사용하기 보다 쉬운 형태로 개선됐으며 3D 캐릭터, ‘오늘의 기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더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어린이 교육 전문기업 교원그룹과 협약을 맺고 아이부자와 교원 ‘에듀테크’를 연계, 어린이 대상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5곳에서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실제 은행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가상으로 은행원과 고객이 돼 직업체험을 하거나 게임 형식으로 은행의 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농협은행은 이곳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내달까지 ‘올바른 투자’ 등의 주제로 여름방학 특강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2019년 영유아 인기 캐릭터 ‘핑크퐁’의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핑크퐁 통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핑크퐁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유아 금융교육 관련 동영상 콘텐츠 ‘저축송’, ‘용돈송’ 등을 제작, 공식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거래 은행은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곳을 그대로 이용하는 효과가 있어 은행의 입장에서는 나이가 어린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어린이의 부모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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