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달러 기조에…달러 ETF 수익률도 '쑥'

시간 입력 2022-07-21 07:00:09 시간 수정 2022-07-20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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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선물지수 2배 추종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 20% 돌파
'달러인버스 ETF' 등 달러 가치 하락세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속속

원-달러 환율이 연일 1300원대에 머무르며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가 상품에 따라 올해 수익률 20%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부터 7월 19일까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의 수익률은 각각 10.36%, 10.2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1%, 6.16%에서 각 4%포인트(p) 가량 오른 수치다.

미국 달러 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 특히 키움투자자산운용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은 20.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20.65%,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20.31%로 수익률이 일제히 20%대를 넘겼다.

달러 ETF의 수익률 증가는 올초 들어 본격화된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ETF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5월 101.67에서 6월 105.11로 3.4% 올랐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95% 급락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달러화 강세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판단 아래 달러 가치 하락세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달러 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달러인버스 ETF' 상품은 연초보다 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6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평균 거래대금이 1억8000만원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평균 거래대금도 2530만원에서 7830만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00원 대에 머무를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실적 등에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 완화 등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놓고 있다"며 "8~9월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 원-달러 환율도 9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31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8포인트(0.67%) 오른 2386.85에 장을 마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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