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 겹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에도 제동

입력 2022-07-21 07:00:03 수정 2022-07-21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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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노조 파업으로 대규모 손해 발생
외부에서는 러시아 리스크로 계약 해지  

지난해부터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흑자경영을 향해가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대내외 악재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에서는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러시아 리스크가 겹치면서 계약 해지까지 이어졌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손해가 더 늘어나면서 경영정상화 시기도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손해액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지속되면 손해액은 이번주까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청노조는 불황기에 삭감된 임금 30%의 복원과 노조활동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옥포조선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불법 점거하고 있다.

하청노조가 제1도크를 점거하면서 매출액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제1도크는 선박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데 불법 점거로 인해 선박 진수 및 건조가 중단되면서 하루 26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들도 불법 파업으로 인해 파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는 113곳인데 이 중 7곳이 파산하거나 파산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폐업을 고려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협력사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선주사가 요청한 기간까지 선박 인도가 어려워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그동안 정확한 납기를 통해 선주들과의 신뢰를 쌓아왔는데 이번 파업으로 납기가 지연되면서 선주와의 신뢰도까지 떨어지게 됐다. 업계 내에서는 선주 측이 노조 리스크까지 감안해 계약을 진행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되면 향후 수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협력사들의 경우 현금이 제때 들어와야 임금 등을 지급하는데 현재는 임금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회사들도 있다”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폐업을 고려하는 협력사들은 늘어날 것이며,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는 러시아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금융제재를 받았고 이로 인해 선박 대금지급을 제때 하지 못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선주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18일과 지난달 30일 러시아 선주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측과 계약한 수주잔고가 25억달러로 크며, 범용성이 낮은 쇄빙LNG선 등이 있어 계약 해지 후 재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4701억원을 기록했는데 파업으로 인한 손실까지 반영되면 올해 예상보다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의 불법 점거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산업 현장과 노사관계에 있어서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재부, 법무부, 행안부, 노동부, 산업부도 합동 담화문을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부터 2주간 여름 휴가에 돌입하는 만큼 이번주 내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임금 인상폭을 놓고 노사 의견 차이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4.5%, 노측 5% 임금 인상으로 격차가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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