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2Q 온·오프 모두 약진 전망…두자릿수 이익 개선
연내 목표로 당일 배송 서비스 준비…물류 인프라 투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한섬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고성장을 이어온 온라인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섬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내 당일 배송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투자에 이어 빠른 배송 경쟁에도 뛰어드는 것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섬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개선됐다.
시장에서 한섬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온라인' 때문이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도 더한섬닷컴이 견인했다. 1분기 한섬의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성장했는데, 이 기간 전체 매출은 17% 증가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한섬 내에서 온라인의 비중도 지난 2019년 12%에서 올해 1분기 22.4%로 확대됐다.
한섬은 지난 2017년~2018년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지미추, 벨스타프, 일레븐티, 랑방스포츠 등 주로 수입 브랜드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고급화 전략으로 버텼지만, 내수 부진과 SPA 브랜드의 선전, 온라인으로의 채널 변화 등으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했다.
재정비를 거친 이후 한섬은 온라인 퍼스트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 무엇보다 온라인을 키우면서 '노세일' 고집을 꺾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한섬의 강점은 로열티가 높은 노세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단 점이다. '온라인=세일'이라는 인식을 뒤엎고 온·오프라인 동일하게 '노세일' 정책을 고수했다. 여기에 보복 소비 성향까지 두드러지면서 더한섬닷컴은 날개를 달았다.
한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당일 배송 대상은 새벽(오전 0시~오전 7시) 주문 건이다.
한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앞두고 한섬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스마트허브 e비즈는 90여벌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와 제품 자동 분류시설 등이 들어섰다. 한섬은 물류센터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모두 약진할 것"이라며 "온라인은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재구매율이 상승하고 EQL 마케팅 강화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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