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4년만에 롯데지주 다시 주목…지분 5% 보유

시간 입력 2022-07-13 17:10:25 시간 수정 2022-07-13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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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롯데지주 지분 5% 취득 보고
신동빈 회장 미국·유럽 종횡무진
총수 움직이니 살아나는 롯데 DNA

국민연금이 롯데지주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이 롯데지주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보유 주식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롯데지주의 지분을 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롯데지주에 투자했다. 롯데지주 주식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국민연금은 롯데가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에도 5% 이내에서 지분 투자를 지속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4월 3.33%로 지분을 축소했다는 주식 보유 보고서를 끝으로 롯데지주는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국민연금이 제출한 보고서에 직전 주식 보유 기록이 없는 것을 볼 때 4년 사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4년 만에 롯데지주를 다시 바구니에 담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15개 지주사 주식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심에는 롯데지주가 있다.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을 위한 법인을 신설했는데, 모두 지주가 직접 투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롯데홀딩스도 주목하는 회사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할 수 없으나 일본 롯데홀딩스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사진제공=롯데지주>

무엇보다 신동빈 회장의 대외 활동이 이전 보다 많아졌단 점이다. 신 회장은 미국, 유럽을 오가며 종횡무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공장 인수할 때에도 신 회장이 미리 출장길에 들러 공장을 살폈다. 지난달에는 CGF Global Summit 현장을 찾기 위해 아일랜드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이 CGF Global Summit에 참여한 것은 7년 만이다. 신 회장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등과 부스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직접 뛰었다. 곧바로 헝가리로 넘어가 롯데 클러스터를 찾아 롯데알미늄 공장을 둘러보는 한편,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롯데지주의 주가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2만9900원에서 6월 말 3만7300원으로 25% 상승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및 2차전지 양극박 사업 투자 등 성장 사업 진출과 배당 투자 매력으로 인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롯데쇼핑 대안으로 롯데지주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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