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매장 줄이는 유니클로…생존 위해 안간힘

입력 2022-07-12 07:00:08 수정 2022-07-11 17: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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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니클로 중 한국 내 입지 약화 두드러져
토종 SPA 탑텐 '최저가' 전략 내세워 승승장구
새벽배송 도입할까…조용히 개발 중

국내 SPA 시장에서 유니클로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유니클로 진출 국가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유독 매장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유니클로는 효율화 차원에서 매출이 줄어든 매장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또 의류 가격을 올리고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고려하는 등 불매 운동 쇼크를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유니클로의 본사 패스트 리테일링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회계 기간(2021년 9월~2022년 2월) 동안 한국 내 8개 매장이 폐점됐다. 같은 기간 신규 매장은 2개점에 그쳤다.

신규 출점 보다 영업 종료 매장이 더 많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중국의 경우 신규점이 48개점에 달해 입지가 약해진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유니클로는 매출이 줄어든 매장부터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로 상징성이 큰 명동중앙점이 문 닫은 것이 대표적이다.

부실 점포 정리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는 있었다.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한국 유니클로의 수익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니클로는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의 온라인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디가 하루만에 배송해주는 '하루배송'을 시행 중이며, 지그재그는 익일 배송 서비스 '직직배송'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새벽(오전 0시 ~ 오전 7시) 주문건에 한해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 후 수도권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작년(2020년 9월~2021년 8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매출은 5824억원으로, 10년 전 수준에 그쳤다. 직전 연도 'NO재팬' 쇼크로 8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유니클로는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왔지만, 외형이 줄어 사실상 허리띠를 졸라 매 만든 흑자다.

오랜 기간 국내 SPA 시장을 독식해왔던 유니클로의 입지가 축소된 사이 토종 SPA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탑텐이 유니클로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수가 줄어든 유니클로와 달리 탑텐은 1년 새 100여개 점포가 순증했다.

유니클로의 대체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지만, 거품을 뺀 합리적 가격 전략도 탑텐이 성장한 주 요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니클로는 최근 일부 의류 가격을 인상했다. 유니클로의 사정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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