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수혜 계속…백화점 3사, 2분기도 '맑음'

시간 입력 2022-07-09 07:00:01 시간 수정 2022-07-08 14: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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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류 소비 증가…2분기 백화점 전망 '장밋빛'
신규점 리오프닝 효과로 집객 기대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사진=김수정 기자

2분기에도 백화점 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4월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리오프닝으로 명품, 의류 등의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272억원으로 32%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무려 700%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다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보복 소비로 폭발적으로 늘었던 명품 소비 역시 여전히 증가 추세다.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의류 소비가 회복된 것도 고무적이다. 실제, 1분기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카테고리가 명품(30%) 이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패션 매출 신장률은 23%에 달했다.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종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4월 백화점 매출은 19.1% 뛰었다. 지난달에도 백화점 매출은 두자릿 수 증가했으며, 리오프닝에 따른 내점객수가 빠르게 회복됐다. 의류, 잡화 등 모든 품목 판매가 증가했다.

또, 작년 백화점 업계는 침묵을 깨고 잇따라 신규점을 출점해 모객에 나섰다. 작년 현대 롯데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신세계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을 잇따라 열었다. MZ세대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관련 콘텐츠를 보강하는 한편, 판매 공간에 휴게 시설을 넣는 등 단순 쇼핑 시설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더현대서울은 오픈 첫 해 팬데믹 상황이었음에도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9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점포 중 더현대서울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하며, 올해 2분기에는 이익단에서도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안착과 함께 광주신세계를 연결 회사로 편입했다. 작년 9월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광주신세계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본점과 더불어 동대구,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의 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역시 패션 및 잡화 중심의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온라인 침투율 증가와 팬데믹으로 인한 명품 수요로 대체 되어온 여성잡화 위주의 상품 수요가 리오프닝을 맞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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