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하반기 투자 신중하되 '현금' 준비하라

시간 입력 2022-07-05 17:43:27 시간 수정 2022-07-05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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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 하락 지속될 것"
"불안정한 증시 상황… 성급한 투자보다 현금비중 늘려놔야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1.77포인트(0.95%) 오른 2322.11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긴축정책 등 지난해 하반기 3300대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2300선마저 위태로운 지경이 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 하락 추세를 대세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성급한 투자를 자제하되 언제든 들어갈 수 있도록 현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80% 오른 2341.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저점을 새로 쓴 전 거래일에는 장중 2276.63까지 하회했다. 코스피가 22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는 코스피 하단을 기존 기존 2400~2500 수준에서 2100~2300까지 낮춰잡으며 하락 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050선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하락 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하단은 2050선 전후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의 나비효과가 글로벌 물가, 통화정책, 경기 전반에 불확실성과 하방 압력 확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코스피 하단 2050선을 제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이익 감소폭은 10~20%가 적정해 보인다"며 "이 수준에서 PER 9배를 기준으로 코스피는 2050~2300대에서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침체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철저히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배당주와 방어주 위주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기이니 만큼 새로운 투자는 자제하고, 금과 같은 자산을 활용해 고물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낫다"고 제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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