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삼석 한진 사장 “2025년 매출 4.5조원…스마트 물류기업 도약”

시간 입력 2022-06-28 17:41:01 시간 수정 2022-06-28 1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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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조1000억원 투자…물류·IT·자동화 등 부문 강화
M&A도 검토…성장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 발굴·협력 지속
메타버스 플랫폼 통해 공감·소통…키워드 '로지테인먼트'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2025'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진>

㈜한진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물류 인프라 확충, 해외 네트워크 확대, 자동화 전환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25'를 발표했다.

노 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올해 경영 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지난 3년간 실적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급변하고 있는 물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2025년까지 풀필먼트·인프라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IT·자동화에 각각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육운, 해운, 택배 등 물리적 운송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노 사장은 "활용도가 낮은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고려 중인 부지는 9개 정도가 있는데, 매각하면 거의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조2000억원까지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로지테인먼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진>

특히 ㈜한진은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전환), 고객 가치 극대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4대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해외법인을 12개국에서 19개국으로 늘리고, 대한항공 등 그룹사의 해외 네트워크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물류 플랫폼 사업을 키우고, 도로정보 수집·판매사업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 개발에 나선다.

투자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조 사장은 "양을 키우기 위한 M&A가 아니라 질을 높이기 위한 M&A는 항상 할 준비가 돼 있다"며 "M&A를 진행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고, 한진의 물류 사업과 잘 맞는 스타트업을 계속 발굴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이날 조 사장 주도로 구축한 물류 업계 최초의 가상 물류 공간인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도 오픈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축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의 테마관을 갖췄다.

조 사장은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라며 "컨테이너 운송부터 택배까지 국내 첫 역사를 써온 한진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동력, 사회공헌의 가치들이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활기차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9월 ㈜한진에 합류한 조 사장은 "한진은 한진그룹의 모기업이자 창업 회장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회사"라며 "어깨가 무겁지만 기쁜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100주년으로 향하는 한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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