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원가 급등‧수요 감소에 2분기 영업이익 '뚝'…하반기 반등 기대

입력 2022-06-16 07:00:04 수정 2022-06-15 17: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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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와 수요 개선에 실적 반등 전망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변수는 남아있어

석유화학업체들이 원가 상승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수요도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은 8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398억원 대비 58.7% 감소하고, 롯데케미칼은 69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40억원보다 88.2%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금호석유화학도 2분기 348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7537억원) 대비 53.8%, 한화솔루션은 153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211억원)보다 30.5%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6월 들어 하락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6월 10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810.88달러로 전주 855달러 대비 44.12달러(-5.2%) 하락했다. 전월 923.13달러 대비로도 104.25달러(-11.3%)가 떨어졌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조원가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 가격 하락이 나타나게 되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나프타 가격이 안정적으로 하락할 경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의 봉쇄가 풀렸다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중국 당국은 6월 1일부터 상하이 봉쇄를 해제하면서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중국에서 소비가 늘게 되면 석유화학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프타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을 낮추고, 제품 수요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하반기에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도 버틸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실적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원가 수준이 지속된다면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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