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

입력 2022-06-14 07:00:02 수정 2022-06-13 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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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평균 아파트값 1년 만에 20.0%↑…하위 20%는 4.4%↑
고가·저가 주택 간 가격격차 나타내는 5분위 배율 사상 최고 이어가

아파트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리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가 주거 밀집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48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4060만원보다 2억832만원 증가했다. 이 기간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23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804만원보다 516만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 늘어난 반면, 하위 20% 아파트는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20%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하위 20%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 보이기도 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의 가격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지난달 10.1로,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0.0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주택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이며,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5분위 배율은 2020년 9월 8.2, 작년 11월 9.3, 올해 2월 10.0 등 앞자리를 꾸준히 갱신하고 있다.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고가 아파트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용산구는 전주보다 0.02%, 서초구는 0.03% 상승했다. 강남구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최근까지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사진=연합뉴스>

실제 고가 주거 밀집 지역은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3.0㎡는 올해 4월 5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직전 거래가인 작년 12월 49억원보다 5억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36.0㎡는 올해 3월 54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갱신한 이후 지난달에도 같은 가격에 매매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5.0㎡는 올해 4월 33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인 작년 6월 31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56.0㎡는 지난 4월 59억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전용 123.0㎡는 지난 4월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신고가(작년 1월 18억7500만원)보다 1억2500만원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부동산대책이 늦어지면서 시장엔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매수자들은 다주택자 등을 통해 종전보다 싸게 나올 물건을 기다리지만 강남 같은 곳은 잘 나오지 않고 다른 지역들에서 간간히 종전 가격보다 싼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서초가 더 견고해지는 것은 재건축 등 재료와 함께 학군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안정적인 곳으로 인식돼 요즘처럼 불확실함이 길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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