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닦는다"…대우·현대·롯데·GS건설, K-UAM 실증사업 출사표

시간 입력 2022-06-10 07:00:08 시간 수정 2022-06-09 17: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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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5년 UAM 상용화… 올해 실증 사업 수행자 선정
건설사, 이·착륙장과 업무·상업 시설 연계한 개발 사업 관심

국내 건설사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처음으로 대규모 실증 사업을 벌이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버티포트(이·착륙장) 구조 설계·시공 등에 건설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9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을 발표하며 지원을 하고 있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을 진행한다. UAM 기체와 통신체계안전성 확인,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할 계획이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해 2024년부터 실시한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올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연합군'을 구성해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버티포트 구축계획안.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항공 솔루션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사 휴맥스모빌리티, 휴맥스모빌리티 자회사 휴맥스EV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대우건설은 △기체 및 구조물의 풍하중 평가 △구조물 및 기상 계측시스템 구축 △이착륙 풍환경 평가 △모듈러 시공 검토 등 버티포트의 구조 설계와 시공 분야에 참여할 계획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및 운항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 비행계획·운항, 기체 안전성 및 개발 연구를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K-UAM 참여를 통해 항공 분야 신사업 진출과 기투자사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서 열린 국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 <사진제공=현대차>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 KT,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건설은 K-UAM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현대차, 이지스자산운용과도 전략적 상호협력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UAM 기체개발 및 상용화를 수행 중인 현대차와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개발 역량을 활용해 UAM 버티포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개발 중인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서울 중구) 개발 사업에 버티포트 설치 및 운영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UAM의 상용화 시기에 맞춰 신교통 거점지 중 하나로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롯데 컨소시엄이 제시한 버티포트 구축계획안. <사진제공=롯데렌탈>

롯데건설은 롯데렌탈, 롯데정보통신과 UAM 기체 운항사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UAM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시공 기술확보를 준비 중이다. 롯데렌탈은 버티포트 시설과 충전장비 등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고, 롯데정보통신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GS건설은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신청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버티포트는 도심 내 위치한 이착륙 공간이자 도심 주요 교통요충지에 위치하는 신규 인프라 공간"이라며 "앞으로는 신규 교통 인프라 시설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주택·업무·상업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개발 확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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