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해외건설 수주…롯데건설·현대ENG·GS건설은 약진

입력 2022-06-03 17:34:19 수정 2022-06-03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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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105억1716만달러…전년비 6.8% 감소
지난 2016년부터 위축된 해외 수주 회복하지 못해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인니 중심으로 수주 크게 늘려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발주가 줄면서 올해 1~5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다만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등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늘리며 지난해에 비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05억1716만달러로 전년 동기 112억8067만달러 대비 6.8% 감소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줄어든 것은 중동에서 수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0억6219만달러였던 중동 지역 수주액은 올해 16억5599만달러로 59.2% 감소했다.

카타르 수주액은 올해 30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6461만달러보다 98.3% 줄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액은 올해 10억7176만달러로 작년 16억475만달러에 비해 33.2% 감소했다. 이라크(60.7%↓)·아랍에미리트(94.4%↓)·쿠웨이트(607.0%↓) 등도 수주액이 줄었다.

아랍에미리트의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다만 부진이 이어지는 중동 대신 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아시아 수주액은 작년 44억4168만달러로 작년 67억1562만달러에 비해 51.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24억3470만달러로 전년 8693만달러보다 2700.8%나 늘었으며 베트남(1억5765만달러→14억2387만달러), 중국(6583만달러→7억141만달러), 방글라데시(1123만달러→5억4731만달러) 등에서 수주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같이 아시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린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롯데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4억2104만달러로 작년 7491만달러보다 1797.0%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16억8608만달러)에 이은 해외건설 수주 규모 2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억3034만달러로 지난해 1억1199만달러 대비 820.0%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사 중 4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 급증은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가 주효했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사업비가 39억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14억1726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7억5946만달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프로필렌(PL), 폴리프로필렌(PP), 부타디엔(BD),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등을 생산하게 된다.

GS건설은 해외건설 수주가 작년 1억393만달러에서 올해 5억155만달러로 382.6% 증가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하수플랜트 보수·운영' 계약을 3건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에는 오만에서 '바르카 5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방글라데시에서 '차토그람 할리샤하 지역 하수처리장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계약금액은 3억709만달러다. 이 사업은 하루 10만t 규모의 대규모 하수처리장과 약 90㎞의 하수도 관로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태영건설은 해외에서 최근 10년새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중동·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발주 물량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인도네시아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2년 상반기 해외건설산업 동향'에서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경제연구소는 국제유가 상승과 코로나 엔데믹 등으로 세계 각국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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