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아파트 매수세 ‘뚝’…거래절벽 장기화하나

입력 2022-05-30 17:56:40 수정 2022-05-30 17: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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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 2.50% 전망
올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전년비 3분의 1 이상 축소
매매수급지수 3주 연속 하락…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 더 많아

최근 금리가 잇달아 인상되면서 가뜩이나 움츠러든 아파트 매수세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오른 데다, 추가 인상까지 이뤄지면 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0.25%포인트 세 차례 추가 인상되면서 2.5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금리는 연 1.75%로 0.25%포인트 올랐다. 작년 8월·11월과 올해 1월·4월·5월까지 최근 약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2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주택 매매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0일 집계 기준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5066건으로 전년 동기 1만7028건보다 3분의 1 이상 축소됐다.

올해 들어 종로구가 72건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했으며, 중구(83건)·강북구(85건)·용산구(96건)·광진구(112건)·금천구(114건)·성동구(147건)·서대문구(149건)·도봉구(164건)·중랑구(176건)·동작구(178건)·양천구(187건)·관악구(19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는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이달 첫째주 91.1, 둘째주 91.0, 셋째주 90.8을 기록했다.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으로 이달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이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금리 인상에 더해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 직전까지 갔던 사람도 최근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자 매수를 보류하는 경우가 있다"며 "호가를 낮춘 몇몇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고, 대출 이자 부담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더욱 뜸해질 것"이라며 "주택 거래량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경우는 대출 없이 집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집을 살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면서 "금리 인상에 따라 기존 대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대출 상품 등 변화가 생긴다면 매수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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