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다올투자證, 신용등급 상향… 도약 기반 마련

시간 입력 2022-05-27 07:00:08 시간 수정 2022-05-26 18: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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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 기관 자금조달 용이해져… 신사업 박차

한국신용평가의 한화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사진=각 사> 

성장기반 마련에 목 마른 국내 증권 중형사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용등급이 향상되면 기관투자자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면서 투자여력도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요인은 주요 사업부문의 시장지위가 크게 개선되거나 수익성, 자본적정성 등 재무지표가 크게 향상되는 경우다.

한국신용평가의 한화투자증권 정기평가 보고서. <자료: 한국신용평가>

우선 한화투자증권은 한신평 정기평가에서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주가연계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무보증사채에 대한 평가에서 A+에서 AA-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말 기준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앞서 운용손실 등으로 사업기반이 크게 위축됐지만 2016년 조직개편과 사업전략, 영업제도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을 재정비하며 재도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하반기부터 브릿지론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을 확대하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이 확대되고 있다.

이익창출능력이 호평을 받았다. 최근 3년 평균(2020~2022년 3월)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59.4%를 기록했다. 앞서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2020년 1.9%로 2% 미만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2.1%로 회복됐다.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부담도 줄었다. 지난 3월말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181.3%를 기록했다. 앞서 2018~2020년까지 해당 비율은 247.5~312.8%로 비교적 높았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지난 3월말 기준 순자본비율(NCR) 778.4%,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 276.5%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19년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확충하고, 두나무 지분투자를 통해 자본완충력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한화투자증권은 양호한 사업기반의 중형증권사”라며 “이익 안정성이 개선되고 위험익스포져 부담이 감소됐다. 자본적정성 관리도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의 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 <자료: 한국신용평가>

다올투자증권은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한신평은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직전 ‘A2-’에서 A2등급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된 요인은 IB 경쟁력, 계열사를 통한 사업다변화, 수익성 개선 등이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IB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부동산금융 및 대체투자 위주로 IB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2015년 1.2%에 불과했던 IB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2.7%로 1.5%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2020년 5893억원 불과했던 연결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9677억원까지 증가한 점도 IB부문 사업기반을 강화시켰다.

다양한 금융계열사로 인해 수익구조가 다변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말 다올투자증권의 관계회사투자지분 금액은 3855억원으로 별도자기자본(6615억원) 대비 58.3% 수준이다. 주요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순이익은 648억원으로 전년대비 1.8배 급증했으며, 다올자산운용, 다올시큐리티스(태국), 다올저축은행 등도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이재우 애널리스트는 “다올투자증권의 사업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며 “자회사 투자가 증가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효과가 사업기반 강화 및 이익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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