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중기퇴직연금기금’ 운용기관 선정 나서…전문 운용사들 ‘군침’

시간 입력 2022-05-19 17:19:08 시간 수정 2022-05-19 1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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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에 퇴직연금 도입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방식, 전문 운용사 미래 먹거리로
“가입 근로자·사용자 지원방안, 선정 평가서 긍정적으로 작용”

근로복지공단 울산 신청사의 모습. <사진=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 퇴직자들의 퇴직연금을 관리하기 위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중기연기금)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주거래은행·전담운용기관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중기연기금 제도는 고용인 30인 이하 중소기업 퇴직연금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것이다. 자산 규모를 키워 운용 수익을 높이자는 취지다.

중기연기금이 본격 조성되면서 주식 등 자금시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공단은 지난 17일 중기연기금 주거래은행과 전담운용기관(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선정 사업 입찰 공고를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기연기금 제도는 지난달 14일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라 마련됐다. 상시 근로자 고용 인원이 30인 이하인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기금 가입 신청은 오는 9월부터 받는다. 월 임금 230만원 미만의 저소득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퇴직연금 부담금 10%를 한시 지원하는 지원책도 병행된다.

기금 운영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자산운용 업계 주요 5개사 모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성이 첫째이다 보니 수익성의 대상으로 보긴 어렵지만 설정액과 규모 등 큰 자산 규모를 확보하는 관점에선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총 적립금 규모는 2017년 168조원에서 2020년 255조원, 지난해 약 300조원대까지 근접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OCIO 운용자산의 경우 규모만 100조원(주택도시기금 43조원, 공적연기금투자풀 30조원, 산재보험기금 22조원 등)에 달한다.

공단에 따르면 중기연기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적립금의 경우, 2010년 시행 이래 지난해까지 3조7000억원을 적립한 바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83%(1744만명)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시행 첫해 전체 중소기업의 44% 이상이 목표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 등 타 연기금 운용 상황을 모델로 삼아서 관련 운용사 등을 선정할 방침”이라면서 “단지 주거래은행의 경우 근로자·가입자를 위한 저리의 대출 등 별도의 지원방안 등 중기연기금의 효과성을 부과시켜주는 지원안을 제시해준다면, 이에 대한 사회적 가치 평가 부문에서 고유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공단은 늦어도 7월 초에 선정 작업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공단은 운용사 선정 이후 해당 업체와의 전산 연계 테스트를 한 뒤 오늘 9월 가입 신청과 접수 등 기금 접수와 운용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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