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 유전자치료제 사업 강화…'뉴클레오티드'도 공략

입력 2022-05-11 07:00:05 수정 2022-05-10 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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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제조에 필요한 '뉴클레오티드' 생산기술 개발
파미셀, 엔지노믹스와 협력
mRNA 백신 관련 사업, 국내사 군침…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사 종근당의 계열사 종근당바이오가 항암을 목적으로 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5년 뒤 6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3월 바이오벤처 인핸스드바이오와 이온화지질(세포 진입을 도와주는 지방 덩어리)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파미셀, 엔지노믹스 등과 협력해 '뉴클레오티드' 생산기술 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클레오티드는 핵산의 원재료로, 조합을 통해 RNA 등 핵산이 된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가 최근 파미셀, 엔지노믹스와 협력해 mRNA 백신 제조에 쓰이는 ‘뉴클레오티드(뉴클레오타이드)’의 자체 생산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인핸스드바이오와 함께 유전자 정보를 담은 핵산의 세포 진입을 도와주는 물질인 이온화지질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뉴클레오티드 생산기술까지 갖추면 명실상부한 유전자치료제 전문 생산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파미셀은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로 유명하다. 엔지노믹스는 연구 및 진단용 효소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뉴클레오티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다. 핵산에는 DNA와 RNA가 있는데, DNA는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하며 RNA는 유전 정보를 발현해 특정 단백질을 만든다. RN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출시된 mRNA 백신 덕에 잘 알려졌다. mRNA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RNA의 한 종류다.

종근당바이오는 올 3월 국내 바이오기업 인핸스드바이오와 ‘이온화지질’의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온화지질은 핵산을 세포 속으로 진입하도록 도와주는 지방 덩어리를 말한다. 인핸스드바이오는 이 이온화지질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 물질을 체내 세포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 플랫폼 ‘EN-LNP'을 개발했다. mRNA가 유전자 치료를 위한 단백질 생산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는 이 플랫폼은 mRNA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이 같은 치료제 개발 기술은 코로나 19 백신 개발을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각국 주요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은 같은 기술로 mRNA를 통해 세포가 항체 단백질을 만들도록 한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와는 여기서 차이가 있다. 유전자 치료는 유전자 조작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 기법으로,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교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종근당바이오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파미셀 등 국내 여러 기업이 mRNA 관련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모더나의 mRNA 백신 등의 완제 생산만 했었는데, 최근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공급하고 있다. 파미셀은 유전자치료제의 원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이 나도 mRNA 백신을 포함한 유전자치료제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 상태의 유전자치료제 분야는 아직 개척자가 많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유전자치료제로는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2017년 허가받은 유전성 망막 질환 치료제 ‘룩스터나’가 있다. 여러 다국적제약사들은 제품 군에서 기존의 화학합성의약품 비중을 줄이고,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줄기세포치료제 등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을 가진 기업은 일부 있으나, 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에 성공해 품목허가를 받은 기업은 극히 적다. 2017년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으나,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인 2액이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식약처는 2019년 7월 이 약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현재 국내에 시판된 유전자치료제들은 모두 다국적제약사 제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74억7000만달러(한화 약 9조54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연평균 약 49.1%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555억9000만달러(약 67조380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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