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웰케어-에스디생명공학,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개발 손 잡았다

시간 입력 2022-05-06 17:51:30 시간 수정 2022-05-06 17: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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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새우’ 크릴 활용한 소재
인체적용시험 진행 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획득 목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 ‘쏘팔메토’가 장악…기능성 인정 소재 3개 불과

CJ그룹의 헬스케어 전문기업 CJ웰케어와 국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이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았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신규 소재 활용한 제품을 출시,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웰케어와 에스디생명공학은 크릴오일을 활용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릴은 새우처럼 생긴 갑각류로, 남극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남극새우’라고도 불린다. ‘크릴오일’은 이 크릴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국내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크릴오일 제품은 없다.

양 사는 크릴오일 소재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향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소재 개발에 성공하면 원료로 기업에 판매할 수도 있고 제품화해 국내외에 판매도 가능하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이 모두 가능한 셈이다.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누구나 활용 가능한 고시형 원료 1가지(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와 인정받은 업체만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는 원료 2가지(쏘팔매토 열매 추출물 등 복합몰, 사군자추출분말) 등 총 3가지다.

그간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쏘팔메토’가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장에선 CJ제일제당의 ‘전립소’가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전립소’는 2007년 출시된 이후 10년 넘게 생산실적 기준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웰케어가 올해 3월 출시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소 쏘팔메토 옥타코사놀'. <사진=CJ웰케어>

현재는 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부에서 분할해 신규 설립된 CJ웰케어가 ‘전립소’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CJ웰케어를 분할하기로 결정했으며, CJ웰케어는 올해 본격 출범한 바 있다. CJ웰케어는 올해 3월 ‘전립소’ 제품 강화를 위해 지구력 증진을 위한 ‘옥타코사놀’ 성분을 추가한 ‘전립소 쏘팔메토 옥타코사놀’을 출시하기도 했다.

CJ웰케어는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전립소’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크릴오일 등 신규 소재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쏘팔메토’의 아성을 넘기 위해 개발된 소재 ‘사군자추출분말’ 또한 개별인정형 원료다. 이 ‘사군자추출분말’은 국내 제약사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가 지난해 6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앞서 2009년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등 복합물’은 한국암웨이가 인정받은 것이다.

CJ웰케어와 에스디생명공학은 한국암웨이나 휴온스푸디언스 등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업체와 향후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의 전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019년 200억원 △2020년 299억원으로 1년 새 49.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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