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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 (147)동원F&B
10년 누적 매출액 24조3649억원, 영업이익 8332억원
코로나19에도 매출 증가한 ‘종합 식품 기업’…조사 기간 10년 연속 성장
간편식 강자 동원F&B ‘캔 참치’ 시장 부동의 1위…점유율 81% 압도적
펫푸드·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새 먹거리 보폭 넓혀

동원F&B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동원참치’, ‘양반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종합 식품기업이다. 최근 10년간 이 회사의 매출액은 매년 성장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도 높은 성장을 이뤄내 주목받았다. 이 회사의 10년 누적 매출액은 24조3649억원, 영업이익은 8332억원이다. 동원F&B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10년 연속' 매출 성장

동원그룹은 1969년부터 원양어업을 해왔으며, 이를 통한 원재료 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1982년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식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원F&B가 2000년 동원산업으로부터 분할돼 신규 설립됐다.

동원F&B는 최근 10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2년 1조원대였던 매출은 4년 뒤인 2016년 2조원을 돌파했고, 다시 3년 뒤인 2019년 3조원을 넘기는 등 빠르게 늘었다. 연도별 매출액(연결 기준)은 △2012년 1조6628억원 △2013년 1조6886억원 △2014년 1조7948억원 △2015년 1조9310억원 △2016년 2조 2412억원 △2018년 2조8025억원 △2019년 3조302억원 △2020년 3조1702억원 △2021년 3조4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변동이 있었지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3.8배 증가했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343억원 △2013년 585억원 △2014년 822억원 △2015년 770억원 △2016년 733억원 △2017년 723억원 △2018년 872억원 △2019년 1014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130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 뻗는 간편식…시장 수요 적극 대응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소비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품 사업을 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제품이 잘 팔린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가 이어지면서 집 안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간편 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이다. 동원F&B의 대표 상품은 이 같은 환경에 맞는 제품이 다수다. 캔참치, 캔햄, 포장김치, 간편죽 등이다. 효자 제품은 캔참치인 ‘동원참치’다. 닐슨데이터 기준 ‘동원참치’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81.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원 양반죽’의 점유율은 41.8%로 간편죽 시장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9%로 작지만 수출액은 △2019년 637억원 △2020년 883억원 △2021년 102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동원F&B는 근린상권, 해외 등 성장하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향후 역량을 집중해 식품 부문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속 성장 위해 신사업 모색…펫푸드·건강기능식품에서 길 찾는다

동원F&B는 기존 간편식 제품군을 추가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자, 건강기능식품 신규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의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 대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펫푸드 등을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2014년 펫푸드 '뉴트리플랜'을 출시했고, 2020년엔 펫 온라인 전문몰인 ‘츄츄닷컴’을 개설했다. 반려묘용 습식캔은 지난해 연간 4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반려묘용 습식캔 부문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는 올해 상반기 내에 반려견용 습식캔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300억원대를 기록한 펫푸드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