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 사업 드라이브 거는 제테마…수출이 효자

시간 입력 2022-04-25 07:00:09 시간 수정 2022-04-22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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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매출 매년 증가세  

국내 바이오 기업 제테마가 미용 의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용 의료 시술에서 자주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추가 수출용 제품 허가 등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68억원이었던 제테마의 미용 제품 매출액은 2018년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엔 300억원을 넘어섰다. 미용 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제테마는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품목별 매출 비중은 필러가 68.4%(141억원), 보툴리눔 톡신이 20.6%(42억원), 기타(화장품, 리프팅실 등) 제품이 11.0%(23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제테마 자체 필러 '에피티크'. 

제테마는 자체 필러 ‘에피티크’와 자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테마 더 톡신주’를 보유하고 있다. 필러는 2014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2020년부터 선보였다. 필러는 안면부에 볼륨을 주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안면부의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용 의료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주요 시장은 해외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제품 매출 중 내수 비중이 수출 비중 대비 약 5%포인트 정도 높았는데, 2020년에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미용 제품 내수 매출 비중은 11.6%, 수출 비중은 83.6% 등 수출 비중이 훨씬 더 크다. 다국적 업체와 국내 업체가 경합하는 내수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은 비교적 경쟁이 덜하고 규모도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테마는 국내외 미용 의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꾸준히 추가 제품을 허가받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2020년6월 100단위를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용량이 더 많은 200단위까지 총 2개 제품을 허가받았다.

▲ⓒ제테마 자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테마 더 톡신주'. 

현재는 필러가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구조지만, 향후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미용 시장에서만 쓰이는 필러와 달리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치료를 위해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테마는 향후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치료용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목적으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필러는 허가받은 제품이 더 많다. 2014년부터 2021년 3월 말까지 총 13건의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를 허가받았다. 연간 허가 건수는 △2014년 1건 △2015년 1건 △2017년 4건 △2019년 2건 △2020년 2건 △2021년 2건 △2022년(1~3월) 1건 등이다. 올해 3월14일 허가받은 필러는 수출용 제품으로, 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이 포함돼 필러 주입 시 통증을 완화하도록 했다. 제테마는 주름 관리, 안면 윤곽 등 다양한 목적별로 맞춤형 필러 제품군 출시를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필러 시장에서는 생산, 수출, 수입 업체를 포함해 현재 50개가 넘는 기업이 경합하고 있다.  주요 국내 기업은 LG화학, 메디톡스, 휴젤 등이 거론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업체는 20개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주요 업체로는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바이오파마, 파마리서치바이오 등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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