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달라졌다"…새 등급제 등 ‘재정비’ 잰걸음

시간 입력 2022-04-19 17:46:32 시간 수정 2022-04-19 17: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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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재방문 유도 위한 새 혜택 준비
새벽배송 접고 내일농장·온앤더뷰티 등 론칭
제대로 누른 새로고침으로 자신감 회복

<사진제공=롯데온>

롯데온이 제대로 누른 '새로고침' 이후 자신감을 회복, 재정비에 속도를 냈다.

다음 달부터 롯데마트몰 새 등급제를 도입한다.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새 혜택을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 거래액이 두자릿수 뛴 이후 충성 고객 확보로 기세를 이어가겠단 행보다.

19일 롯데온에 따르면 롯데마트몰 온라인 등급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새 등급제는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당초 이달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회사 측은 더 나은 혜택을 고심하다 한 달 미뤘다.

기존에는 MVG, VIP, GOLD, ACE 등 4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엘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쿠폰을 차등 지급해왔다. 해당 등급별 혜택은 이달 말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롯데온은 '재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등급제 개편 방향을 정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그로서리(식료품점) 중심의 구조에 맞춰 고객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혜택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단 것인데, 경쟁사인 SSG닷컴이 이달 유료멤버십을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롯데온은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서비스 정비에도 나섰다. 작년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 영업 적자 규모는 1560억원으로 전년 보다 손실이 늘었다.

이달부터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2만원 이상만 구매해도 무료로 배송해 줬다. 또, 지난 18일부터 고정비 지출이 큰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새벽배송을 접는 대신 롯데온 내 '롯데슈퍼 Fresh'를 통해 '내일농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내일농장은 무항생제 계란 등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다. 차별화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로 그로서리 역량을 보강했다.

지난 2020년 론칭 당시 잦은 오류 등 불안정한 서비스 탓에 혹평을 받았다. 대표이사까지 교체한 롯데온은 작년 1주년 맞이 '새로고침'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은 것으로 보인다. 검색기능을 보강하고, 선물하기 기능 등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재정비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도 롯데온이 달라졌단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롯데온을 급하게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불안한 시스템때문에 초반 외면을 받았는데, 많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새로고침 이후에도 작년 말 배송 서비스를 개선한 장보기 서비스 '2.0'을 공개했다.

또, 이달에는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오픈했다. 기존 롯데온 내 화장품 카테고리는 롭스가 전담했다. 사업 위축으로 롭스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자 프리미엄 화장품에 특화된 전문관을 선보였다. 온앤더뷰티에는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한 3000여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작년 롯데온 거래액은 3조39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신장했다. 외부 제휴 채널을 제외하면 신장률은 48.2%로 더 높다. 이커머스 업계 성수기로 불리는 4분기 거래액은 22.% 뛰어 경쟁사들의 성장세를 바짝 쫓았다. 올해는 거래액 규모를 전년 보다 45%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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