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AI 서비스 컴퍼니’ 도약 이끈다  

시간 입력 2022-04-20 07:00:03 시간 수정 2022-04-21 0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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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취임…‘SKT 2.0시대’ 선포  
2025년 매출 23조·신사업 비중 36%로 확대 목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의 지휘봉을 잡은 유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유무선 통신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이를 기반으로 4개의 신사업에서 성장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이를 통해 회사 매출을 지난해 16조원에서 2025년 23조원으로 확대하고, 매출 비중이 18%였던 신사업 비중을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취임 후 ‘SKT 2.0 시대’ 선포…AI·메타버스 등 신사업 강화

1970년생인 유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마쳤다.

2000년 SK텔레콤 입사 후 SK텔레콤과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으며,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로서 AI·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구독·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하고 SK텔레콤 수장에 오른 직후 올해를 ‘SKT 2.0시대’ 원년으로 삼고 기존 통신사업이 아닌 신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전체 사업을 △유무선통신 △미디어사업 △엔터프라이즈사업 △AIVERSE(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으로 재정의했다.

유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4대 신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 중 4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배 수준인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취임 후 첫 실적은 합격점…올해 신사업 중심 글로벌 리더십 기대

유 대표는 취임 후 처음 발표한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1%, 11.1% 증가했다. MNO, 인터넷TV(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용 절감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올해 5G 공동망 구축, 온라인 유통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으로 미디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산업의 AI화도 추구한다.

신규 서비스 AI 에이전트 출시와 메타버스 ‘이프랜드’ 등의 서비스를 통해 AIVERSE 사업도 확장한다.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으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도 강화한다.

유 대표는 5대 사업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를 위한 인수,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수 등이다.

유 대표는 올해 신사업 등 5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유 대표는 “지난해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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