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반려동물 당뇨병 약에 이어 '아토피 신약'도 개발한다

시간 입력 2022-04-19 07:00:05 시간 수정 2022-04-18 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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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위한 피부질환 신약 임상시험 돌입
반려동물 당뇨병 신약에 이은 자체 개발 의약품 확보 박차
대웅제약그룹, 타 기업과의 협력도 속속…플럼라인생명과학과 노령견 면역조절제 국내 독점판매권리 계약 체결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이 반려동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뇨병 치료제에 이어 최근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 신약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 성장세에 따라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19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최근 반려동물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임상시험은 반려동물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의약품의 효능과 효과 등을 조사하는 시험이다. 임상시험에서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 등이 확인되면 이 자료를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신약을 개발하기 시작한 데 이어 피부질환 치료 신약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엔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당뇨병 치료 신약의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당뇨병 치료 경구용(먹는 약) 동물의약품은 없고 대부분 인슐린 주사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에 달한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3300억원으로 22.6%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며,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 동국제약 등 10개가 넘는 기업이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해 경합하고 있다. 이중 유한양행과 동국제약 등 2곳은 치료제도 출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국내 벤처 제약사인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동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9월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인 ‘캐니돌정’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제약사들의 움직임에 대웅제약그룹도 동참하고 있다. 대웅제약그룹 지주사 대웅은 지난해 8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인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대웅펫은 올해 1월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기업인 플럼라인생명과학과 7살 이상 노령견을 위한 면역조절제의 국내 독점판매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그룹은 자체 개발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타 기업과의 협력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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