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헬스케어도 가세…불 붙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시간 입력 2022-04-13 07:00:03 시간 수정 2022-04-12 1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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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헬스케어, '진단시약'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진출
노르웨이 진단기업 '젠티안' CRP 검사시약 수입키로
개 CRP 검사, 염증 파악 목적으로 활용

한미약품그룹 소속 헬스케어 기업 한미헬스케어(대표 임종훈)가 동물용 진단시약을 수입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국내 헬스케어 기업 사이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거나 강화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 등 10곳이 넘는 곳이 해당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한미헬스케어가 최근 동물용 의료기기인 ‘면역화학검사시약’의 수입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노르웨이 소재 진단기업인 ‘젠티안(Gentian)’의 검사시약으로, 개 CRP(C-반응성 단백) 검사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CRP는 염증성 지표 중 하나로,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수 시간 내에 간에서 발생하는 반응물질이다. 급성기 반응물질이기 때문에, 염증 등에 수치가 빠르게 반응한다. 때문에 개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초기에 신속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검사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헬스케어는 이 제품 수입을 위해 지난해 12월 동물용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미헬스케어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 후 수술 주변 부위의 유착을 방지하는 유착방지제 등 인체용 의료기기 사업은 해왔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에 헬스케어 기업이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인 종근당바이오(종근당 계열), 지씨셀(GC녹십자 계열), 유한양행, 대웅제약, 광동제약, 동국제약, 일동제약, JW생활건강(JW중외제약 계열), 보령컨슈머헬스케어(보령제약 계열), 경보제약(종근당 계열) 등 10곳이 넘는 곳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와 올해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시장 잠재력이 더욱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앞서 1인 가구의 증가, 인구 고령화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여기에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에게 돈을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동물 산업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3300억원으로 22.6%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며,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한미약품의 특수관계사다. 한미약품그룹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삼남매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남 임종훈(지분율 37.85%)씨가 최대주주며, 장남 임종윤(35.86%), 장녀 임주현(24.18%)씨도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 사업은 의료기기 병의원 공급,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개발·생산·유통 등이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3.1% 증가한 104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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