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바이오업계, 삼성바이오 지난해 투자액 1위

시간 입력 2022-04-09 07:00:01 시간 수정 2022-04-08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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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증설로 설비 투자액 급증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4공장 증설 등 설비 투자액이 컸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1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2021년 연도별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액 합계는 지난해 기준 4212억원으로 조사 대상 11개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조사 대상 기업의 투자액은 △셀트리온 3216억원 △GC녹십자 1235억원 △SD바이오센서 993억원 △유한양행 819억원 △대웅제약 748억원 △씨젠 661억원 △종근당 518억원 △한미약품 344억원 △광동제약 24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2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11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 합계는 1조3218억원으로 전년비 3.63% 증가했다.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0.7% 증가한 수치다.

설비와 같은 유형자산과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액은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비 투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잇따른 공장 신규 증설로 투자액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체 투자액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비에 높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거래처로부터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1, 2, 3공장은 현재 최대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위탁생산 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계약 건수가 61건으로 2020년 연간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이미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제 4공장 착공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 1, 2, 3 공장 전체 연 면적(약 7만3000평)에 가까운 연 면적(약 7만2000평)을 자랑한다. 4공장 건설엔 약 1조7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도 증설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의 위탁생산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 투자액은 올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까지 5공장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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