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중공업 사업' 3년 만에 흑자전환…미래 위해 수소사업 투자 확대

시간 입력 2022-04-06 07:00:09 시간 수정 2022-04-05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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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공업 사업부문 영업이익 330억원 실현
올해도 해외수주 확대로 영업이익 890억원 예상
2023년부터 수소 생산해 미래 수소경제 대응

효성중공업(대표 요코타 타케시·양동기)의 중공업 사업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공업 사업부문은 2018년부터 이어진 3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났다. 회사는 올해도 해외 수주를 통해 중공업 사업부문의 흑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일 회사 측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문에서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5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공업 사업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대문이다. 회사는 올해도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공업 사업부문에서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효성중공업은 올해 해외수주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증설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초고압변압기를 연간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억달러(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과 중동에서도 에너지 저장시스템(ESS)과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1000억원, 중동에서 6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으며, 신재생 발전 확대에 따른 ESS와 STATCOM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영국·스페인·이탈리아·독일 지사를 통해,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지사를 통해 영업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전력시장 수요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중공업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수주 증가와 비용 감소로 흑자전환했으며, 올해 역시 수주를 확대해 흑자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중공업 사업부문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수소 판매를 시작한다. 또 수소 공급을 위한 액화수소 충전소 20개를 직영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남에 2030년까지 20GW, 25GW의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하고, 수전해 기술을 통해 추가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도 그린수소를 공급해 수소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부터 수소 생산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빠르게 수소경제에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액화수소 생산을 통해 수소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며, 향후 수소 생산을 더욱 확대하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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