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올라탄 코오롱글로벌, 환경·에너지 분야도 두각

시간 입력 2022-04-07 07:00:06 시간 수정 2022-04-07 13:47:0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21)코오롱글로벌
10년간 누적 매출 36조7109억원·영업이익 8177억원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각각 4조7495억원, 2415억원으로 사상 최대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 등 친환경 기술로 성장 이어갈 전략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몇 년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은 4조7495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도 2415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회사는 올해도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은 36조710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8177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92억원이며, 임직원 수는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유통(자동차판매)·상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적 상승기류…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코오롱글로벌은 2012년 매출 4조297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 1조5197억원보다 182.8% 급증했다. 당시 코오롱건설에서 2011년 12월 코오롱아이넷(상사)과 코오롱비앤에스(유통)를 흡수합병하며 외형이 커졌다. 동시에 코오롱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작년을 제외하고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때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8년 이후로는 매출이 단 한번의 하락없이 매해 상승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4조2973억원 △2013년 3조6628억원 △2014년 3조3629억원 △2015년 3조291억원 △2016년 3조1851억원 △2017년 3조6536억원 △2018년 3조3583억원 △2019년 3조4841억원 △2020년 3조9282억원이다. 2021년 매출은 4조7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36조710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합병당시 65억원의 적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2015년부터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19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2415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65억원(영업손실) △2013년 218억원 △2014년 69억원 △2015년 421억원 △2016년 607억원 △2017년 725억원 △2018년 768억원 △2019년 1256억원 △2020년 1763억원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241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0% 늘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8177억원이다.

◇10년간 연구개발비 92억…최근 3000명대 고용 규모 유지

코오롱글로벌의 10년간 누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91억6400만원이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40억3400만원 △2013년 25억9500만원 △2014년 4억2600만원 △2015년 2억9500만원 △2016년 2억9000만원 △2017년 5억9400만원 △2018년 2억7900만원 △2019년 1억4100만원 △2020년 2억1600만원 △2021년 2억9400만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기술연구소는 스마트그린홈·분리막 수처리·신재생에너지·건설소재 분야 등에 집중하며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인 테크비전과 함께 개발된 기술 사업화를 통해 건설사업 질적 도약에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연구개발 조직 인원은 11명으로 연구부문 10명, 기획부문 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부터는 '전발효 연계 생물전기화학 시스템 기반 고효율 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통합 공정 실증' 과제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폐기물 자원화사업 기반을 강화할 목표다. 2025년 12월 연구 과제가 완료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3000명대의 고용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임직원 수는 △2012년 2724명 △2013년 3697명 △2014년 2393명 △2015년 2584명 △2016년 2817명 △2017년 2837명 △2018년 2976명 △2019년 3078명 △2020년 3150명이다. 2021년 기준으로는 3240명을 기록했다.

◇건설·유통·상사 고른 성장…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까지 확장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유통·상사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기준 총 매출 가운데 건설부문은 47.2%, 유통은 43.3%, 상사는 9.3%, 기타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본업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미 모듈러 부문에서도 전문 자회사 코오롱이앤씨를 통해 특수건축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 등 새로운 친환경 기술로 두각을 드러낼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미 풍력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다. 회사가 3개축으로 나눠 전개하고 있는 육상풍력·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해상풍력 사업은 모두 조단위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 등을 상업운전하고 있다.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의 경우 3.6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기 12기로 구성된 대규모 풍력단지로 연간 10만8988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수처리‧유기폐기물처리 등 친환경 처리기술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적용했다. 이에 소요전력과 온실가스 배출량 80% 이상의 절감효과를 실현했다.

또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분뇨·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친환경 기술로, 음식물 폐수로부터 미생물을 활용한 전기분해 방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본업에서 이룬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까지 새로운 친환경 기술 보급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