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강화…리테일 개선은 과제

시간 입력 2022-04-05 07:00:04 시간 수정 2022-04-04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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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담팀 신설… 가상자산 전문성 높여
최근 5년간 리테일 부문별 시장점유율은 하락세

SK증권 건물전경. <사진=SK증권>

SK증권이 디지털 전환 경영기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가상자산 분야에 디지털 역량을 더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적극적인 수익창출에 앞서 증권 본업 중 하나인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블록체인혁신금융팀’을 신설해 가상자산 리서치 업무를 강화했으며, 올해부터 디지털 부문을 신설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역할을 수행하도록하는 등 조직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블록체인혁신금융팀은  전라남도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도시개발을 위해 설립된 스마트시티추진실에 포함됐다. SK증권은 지난해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 관광·레저기업도시개발·조성에 참여했다. 당시 리서치센터를 지식서비스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스마트시티추진실을 새로 만들었다.

블록체인혁신금융팀은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사업에서 솔라시도 메타버스 구축 과정에 필요한 리서치 및 실무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가상자산 전문가 한대훈 애널리스트가 팀장을 맡아 블록체인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증권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관련 리서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장상황 점검, 해외트렌드 파악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자료를 꾸준히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펀블은 건물을 주식처럼 분할해서 매매할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SK증권은 펀블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BS) 기술을 전산시스템과 연계시켜 고객계좌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투자한 DABS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한 후 매번 공증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거래내역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앞서 지난해에는 블록체인기술 전문기업 ‘해치랩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와 협업을 추진했다. 해치랩스와는 금융블록체인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피어테크와는 디지털 자산수탁(커스터디) 서비스 협력계약을 진행했다.

이처럼 SK증권은 가상자산 업체와 협업을 통한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강화로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쟁력에서 뒤쳐진 리테일 부문 강화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SK증권 리테일 부문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주식 부문은 △2017년 1.07% △2018년 0.72% △2019년 0.55% △2020년 0.53% △2021년 0.52%로 0.55%포인트 줄었으며, 선물 부문은 △2017년 0.87% △2018년 0.57% △2019년 0.55% △2020년 0.35% △2021년 0.35%로 0.52%포인트 감소했다. 

또 옵션 부문은 2017년 1.16%에서 지난해 0.17%포인트 줄어든 0.99%를, 집합투자증권 부문은 2017년 1.02%에서 같은 기간 0.23%포인트 줄어든 0.79%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서 제대로 된 수익구조를 갖추려면 리테일 부문 경쟁력이 시급해보인다”며 “특히 SK증권이 투자은행(IB)과 자기매매(PI) 부문에서 실적개선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리테일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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