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남녀 임금격차 ‘3배’ 가량 벌어져…증권업 중 최다

시간 입력 2022-04-02 07:00:03 시간 수정 2022-04-01 1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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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급여 증가폭 男 65%·女 40%
“성별 아닌 부서별 특성 따른 성과급 차이”

국내 증권사 중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남녀직원 임금격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남성직원의 평균급여가 2억원이 넘어선 반면 여성직원의 평균급여는 1억원에 못미쳤다. 특히 본사영업(운용·리서치 포함) 부문에서 남녀간 급여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25일까지 남녀 임금을 각각 명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4개 기업의 임직원 임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증권사 18개사 중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남성직원 평균급여는 2억6000만원, 여성직원 평균급여는 8700만원으로 2.99배(1억7300만원) 차이가 났다.

앞서 2020년에는 남성 1억5700만원, 여성 6200만원으로 2.53배(9500만원), 2019년에는 남성 1억1700만원, 여성 5100만원으로 2.29배(6600만원)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평균 급여액 증가폭은 남성의 경우 65.6%(1억300만원) 증가한 반면 여성의 경우 40.3%(25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남녀직원 임금격차가 크게 나는 이유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사업부문에 남성 기간제근로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사업부문별 직원수를 살펴보면 △본사영업 278명 △리테일 118명 △본사지원 181명 등이다. 이 중 남녀직원 임금격차가 가장 큰 본사영업에서 남성 정규직은 31명, 기간제근로자는 169명이다. 남성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억7400만원, 여성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600만원으로 2억7800만원 차이가 난다.

리테일 부문은 남성 정규직 41명/기간제 23명, 여성 정규직 45명/기간제 9명이며 1인당 평균급여는 각각 1억4300만원, 7600만원으로 6700만원 정도 차이난다. 본사지원의 경우 남성 정규직 90명/기간제 23명, 여성 정규직 59명/기간제 9명으로 평균급여는 각각 1억3500만원, 8600만원으로 4900만원 차이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남녀직원 임금격차가 나는 건 부서 특성에 따른 성과급 비중, 직급에 대한 차이일뿐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니다”라며 “직급이 같을 경우 성별에 무관한 급여체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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