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남녀 임금격차↓…삼성물산 1.32배로 가장 적어

시간 입력 2022-04-01 07:00:12 시간 수정 2022-03-31 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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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자재 26개사, 임금격차 2020년 1.64배→2021년 1.52배
삼성물산(1.32배)·KCC(1.42배)·SGC이테크건설(1.45배) 순

건설업종의 남녀 직원 간 임금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은 임금격차가 큰 대표 업종으로도 꼽혔으나, 최근 육아휴직과 정규직 전환 등 여성 직원 근무여건이 개선되면서 남녀 임금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남녀 임직원 임금 현황을 공개한 기업 28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설 및 건자재 기업 26곳의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9030만원,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594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임금격차는 3090만원 차이로, 남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이 여성의 1.52배를 기록했다. 남녀 임금격차는 2019년과 2020년 1.64배를 유지하다 작년 0.12배 감소했다.

지난해 남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은 2020년 대비 460만원(5.4%) 올랐으나, 여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은 710만원(13.6%) 상승하며 격차를 줄였다.

작년 남녀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줄어든 기업은 13곳(50.0%)이었고, 반대로 임금 격차가 확대된 기업은 11곳(42.3%)이었다. 나머지 2곳은 전년과 동일했다.

건설·건자재 기업 중 남녀 임직원 간의 임금격차는 삼성물산이 1.32배로 가장 적었다. 삼성물산의 남녀 임직원 간의 임금격차는 2019년과 2020년 1.59배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0.27배 감소했다. 작년 기준 삼성물산의 남성 평균 임금은 1억1900만원, 여성 평균 임금은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KCC(1.42배)·SGC이테크건설(1.45배)·HJ중공업(1.47배)·아이에스동서(1.52배)·금호건설(1.56배)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SGC이테크건설을 제외하고 모두 2020년보다 남녀 임금격차가 감소했다.

반대로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DL로 나타났다. 지난해 DL의 남성 평균 임금은 2억800만원, 여성 평균 임금은 9400만원으로 임금격차는 2.21배였다. 2019년에는 1.85배, 2020년에는 1.84배를 기록했다.

한신공영(2.19배)·태영건설(2.02배)·포스코건설(2.00배)이 남녀 임금격차가 두 배 이상이었으며 △한화건설(1.93배) △코오롱글로벌(1.90배) △HDC현대산업개발(1.90배) △한일시멘트(1.87배) △계룡건설산업(1.77배) 순으로 차이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현장 근무가 많은 데다, 결혼·육아 등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남녀 임금격차가 큰 대표 업종으로 꼽혔다"면서 "육아휴직 등 여성 직원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정규직 비중을 높이면서 남녀 임금 차이가 줄고는 있으나 아직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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