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남녀 임금격차 소폭 감소…급여 증가율은 女가 높아

시간 입력 2022-04-04 07:00:13 시간 수정 2022-04-01 17: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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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비중 높은 부서 남성직원 비율 높아
21개업종 중 증권업종 여섯 번째로 남녀 임금격차 커

증권사들의 남녀직원 임금격차가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아직까지 성과급 비중이 높은 부서에는 남성직원 비율이 높아 임금격차 해소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다만 급여액 증가율은 남성 보다 여성직원이 높았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25일까지 남녀 임금을 각각 명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4개 기업의 임직원 임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증권사 18개사 남성직원 평균급여는 1억7470만원, 여성직원 평균급여는 1억760만원으로 1.62배(6710만원) 차이가 났다.

앞서 2020년에는 남성 1억4600만원, 여성 8740만원으로 1.67배(5860만원), 2019년에는 남성 1억2750만원, 여성 7770만원으로 1.64배(4980만원)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급여액 증가율은 여성직원이 더 컸다. 증권사 여성직원 평균급여액은 2020년 8740만원에서 2021년 1억760만원으로 23.1%(2020만원) 늘었으며, 남성직원의 경우 1억4600만원에서 1억7470만원으로 19.7%(2870만원) 증가했다.

다만 타 업종에 비해 여전히 남녀직원 임금격차는 큰 편에 속한다. 증권업은 21개업종 중 △운송(2.03배) △보험(1.67배) △유통(1.67배) △상사(1.63배) △식음료(1.63배)에 이어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전 업종 남녀직원 평균 임금격차는 1.43배(3030만원)로 파악됐다.

이는 증권업 특성상 성과급 비중이 높은 투자은행(IB), 리테일 부서에 남성직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차별에 따른 임금격차라기보다 부서 특성에 따른 임금차이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증권사에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이사회 등 주요 임직원에 여성비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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