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에서 신재생으로...에너지 전환 앞장서는 중부발전

시간 입력 2022-03-30 07:00:06 시간 수정 2022-03-29 1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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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09)한국중부발전
10년간 누적 매출 45조원, 누적 영업이익 1조8730억원
주력 화력발전 줄이고, 2030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국내외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전지 등 다양한 사업 추진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은 2000년 한국전력공사의 물적분할을 따라 2001년 설립됐다.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화력발전소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인 보령발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최근 10년간(2011~2020년) 누적 매출은 46조8156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8730억원이다. 주요 수익은 화력발전 운영에서 비롯되며, 주요 사업으로는 발전소 건설·운영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사업 SPC 참여 등이 있다.

10년간 투자금액의 평균치는 1조734억원 수준이다. 임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2011년 2120명에서 2020년 2624명으로 504명(23.7%) 늘어났다.

중부발전은 ‘비전 2030년’이란 경영전략 체계 아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경영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온실가스 감축률 48% △해외사업 누적이익 3000억원 달성 등을 설정해 이행하고 있다.

10년간 누적매출 46조8156억원…화력 의존, 탈석탄 영향

중부발전의 매출은 2011년 5조629억원에서 2013년 역대 최고치인 7조702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감소해 2020년 4조357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중부발전의 연도별 매출은 △2011년 5조629억원 △2012년 5조4618억원 △2013년 5조7022억원 △2014년 5조1120억원 △2015년 4조351억원 △2016년 3조8173억원 △2017년 4조2606억원 △2018년 4조4582억원 △2019년 4조5474억원 △2020년 4조3576억원이다.

매출 감소는 중부발전의 주요 사업인 석탄화력발전소가 탈석탄 등 탄소중립 정책 기조로 잇따라 폐쇄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1984년 준공해 33년간 가동한 서천화력발전소를 2017년 9월 폐쇄했으며, 2020년에는 보령화력 1·2호기도 폐쇄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1447억원에서 2016년 역대 최대치인 5204억원까지 성장했으나, 2018년 221억원으로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20년 1024억원으로 회복됐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1년 1447억원 △2012년 2079억원 △2013년 996억원 △2014년 1663억원 △2015년 3232억원 △2016년 5204억원 △2017년 1956억원 △2018년 221억원 △2019년 905억원 △2020년 1024억원이다.

연평균 1조원대 투자…온실가스 저감↑ 해외사업 확대

중부발전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투자금액은 1조734억원이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1년 3861억원 △2012년 7655억원 △2013년 8090억원 △2014년 1조2341억원 △2015년 1조2528억원 △2016년 1조2177억원 △2017년 1조1051억원 △2018년 1조2478억원 △2019년 1조6214억원 △2020년 1조946억원이다.

매년 꾸준히 1조원대 투자가 이뤄진 데는 온실가스 저감과 해외사업 투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 10년간 총 1조3019억원을 투자해 국내 5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중부발전은 해외사업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탄중자티·찌레본1에 각각 1320MW급·660MW급 화력발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땅가무스·왐푸에도 55.4MW급·45MW급 수력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10년 전 대비 504명(23.7%) 소폭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2120명 △2012년 2151명 △2013년 2166명 △2014년 2231명 △2015년 2285명 △2016년 2410명 △2017년 2477명 △2018년 2530명 △2019년 2629명 △2020년 2624명이다.

“석탄 제약, 화력발전↓”, 신재생 전환으로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발전용량(13만978MW) 중 1만726MW(8.1%)를 생산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발전원별 비중으로는 △유연탄(석탄) 56.7% △복합화력(LNG) 35.2% △신재생 2.2% 등 화력발전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중부발전은 주력인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화력발전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탄소감축 투자는 늘리면서, 해외 발전사업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해 수익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전력생산 실적의 경우 중부발전은 총 4만8633GWh를 생산했다. 중부발전은 올해 전력 생산계획으로 4만5872GWh를 생산하되, 주력인 화력발전 부문에서 일정 부분 감소될 전망이라 설명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 계획과 전망은 시장 상황과 제약 요소들을 더한 시나리오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수립한다”며 “올해는 석탄 사용 제한이 지난해 대비 늘어났고, 미세먼지 관리 등 총량배출 관리의 강화로 화력발전 전망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발전사업 개척으로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탄중자티·찌레본1에 이어 1000MW급 찌레본2 발전사업, 2000MW급 자바9·10 기술자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베트남 반퐁에 1320MW급 화력발전, 우즈베키스탄 시르다야에는 1500MW급 복합발전사업을 각각 건설·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전지·소수력·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 사업비인 6303억원을 투입한 제주한림해상풍력이 202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으로는 8070억원을 투입한 충남 석문간척지 신재생특구사업이 2023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는 254MW급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사업 건설에 이어, 74MW급 구버바겟 풍력사업도 추가로 개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엘라라·콘초벨리 등 총 418MW급 태양광 사업이 건설 또는 개발 단계인 상태다.

한편 중부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올해 942MW 수준에서 13.1GW까지 확대하고, 이를 위해 총 2조16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별로는 육상풍력을 6669MW, 태양광에 3945MW, 무탄소전원을 1920MW씩 각각 늘릴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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