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비 나선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아라미드 신소재 투자 '집중'

시간 입력 2022-03-29 07:00:01 시간 수정 2022-03-29 08: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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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설 효과로 신소재 관련 매출 확대 전망
탄소섬유 투자 늘려 수소경제 수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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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대표 이건종)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를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전환에 따라 탄소섬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매출은 △2018년 926억원 △2019년 △1124억원 △2020년 1350억원 △2021년 1459억원으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 

올해 역시 매출 증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탄소섬유에서만 약 1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라미드 매출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출 증대는 증설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울산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다. 이를 위해  613억원을 투자했으며,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200톤에서 연간 3700톤으로 끌어올렸다.

탄소섬유도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 증설을 마칠 계획이다. 758억원을 투자한 이번 증설로 연간 2500톤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기존 연간 4000톤에서 6500톤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지난해 아라미드 증설과 올해 탄소섬유 증설까지 더해지면 매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수소탱크. <사진제공=효성>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수소탱크. <사진제공=효성>

효성첨단소재는 지속적으로 신소재 관련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아라미드는 2024년까지 생산량을 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탄소섬유는 추가 증설을 확정했다. 올해 증설이 마무리되면 3차 증설에 나선다. 2023년 4월까지 469억원을 투입해 연산 25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내년에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9000톤까지 확대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탄소섬유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2만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점유율을 3위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효성첨단소재가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미래 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한 강도와 난연 특성을 갖고 있어 고성능 타이어, 방탄용 소재, 특수 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등 통신용 광케이블 보강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25% 수준이며,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저장, 운반에 쓰이는 고압용기에 소재로 사용되는데 향후 수소경제 전환에 따라 미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소재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탄소섬유는 그룹의 수소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회사 내에서도 매출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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