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정부지원으로 면역항암제 개발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2-03-25 07:00:08 시간 수정 2022-03-25 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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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신약 ‘HL187’ 정부지원비 10억원 확보
내년 임상 진입 목표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대웅제약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대표 박승국·정승원)가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확보한 정부지원비는 약 1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신약 ‘HL187'의 선도(Lead) 항체를 도출한 후 전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 'HL187'의 목표 적응증은 ‘불응성 고형암’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암 치료법. 환자의 몸 속 면역체계를 최대한 활성화시켜 인체의 방어 기능을 최고로 작동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약물로는 로슈의 ’티라골루맙‘, MSD의 ’비바스톨리맙‘ 등이 거론되고 있다. ’HL187'처럼 면역 저해 수용체의 일종인 ‘TIGIT’이라는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개발 단계 후보물질들이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2016년부터 ‘HL187'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HL187' 세포주 개발과 생산공정 개발, 비임상과 임상시효생산 등 생산개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어 지난해 11월엔 ‘HL187'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원받는 정부연구비는 약 10억원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지원으로 R&D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내년 'HL187'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4.7% 증가한 1016억원, 영업이익은 71.2%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노르믹스(항생제)’, ‘엘리가드(전립선암 치료제)’, ‘바이오탑(정장제)’, ‘알파본(골다공증 치료제)’ 등 주요 제품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7년 스위스 ‘로이반트’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 및 임상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도 계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술료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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