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자기자본 7조 실탄 확보…IMA·수탁업 진출 넘본다

시간 입력 2022-03-24 07:00:13 시간 수정 2022-03-23 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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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대표 3연임 성공, 초대형 IB 수익창출 본격화
종합금융투자계좌 시장 진출 가능성, 수탁업은 연내 진출 계획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늘리면서 신사업 진출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연임에 성공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수탁업 시장 진출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시장에 진출을 위한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제3자배정 방식으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이번 유상증자로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7조2397억원을 갖추게 됐다. 이는 미래에셋증권(10조613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실탄을 확보한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로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초대형 IB 경쟁력 강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초대형 IB에서만 인가받을 수 있기에 7000억여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IMA는 원금이 보장되고,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통합계좌다. 어음발행한도가 없을 뿐만 아니라 투자범위도 기업대출, 회사채 등 비보장 상품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진출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진출한 증권사가 없다”며 “향후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규모 8조원을 갖추게 되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증권사 최초로 수탁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수탁업은 증권사나 은행 등이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자산을 위임해 관리하는 업무이다. 수탁자는 운용 지시에 따라 매매대금을 결제하고, 환매 요청이 들어올 때 자금을 내보내는 일을 한다. 

이는 정 대표가 추진해온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현재 수탁업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는 등 전문인력을 충원 중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인사에서 IB1·IB2 사업부를 맡고 있는 윤병운 부사장과 최승호 부사장을 당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담중개시스템(PBS)을 보유한 증권사는 수탁업을 통해 복합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연내 직접수탁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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