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올해 실적방어 위한 전략은…IB 경쟁력에 ‘무게’

시간 입력 2022-03-18 07:00:15 시간 수정 2022-03-17 17: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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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총서 강성범 IB2 총괄대표  사내이사 선임 추진… IB 조직 강화 나서
지난해 경쟁사 NH투자·메리츠에 IB실적 밀려…조웅기·강성범 IB총괄 역할 부각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증시 호조가 이어진 지난해와 시장 분위기가 달라 IB부문 경쟁력 강화로 실적 방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올해 목표로 ‘글로벌 톱티어 IB’ 도약을 제시하면서 IB부문 대표인 조웅기 부회장과 강성범 부사장의 책임도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서 영업이익 3727억원, 당기순이익 27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배 급증했다. 

다만 대형사 중 IB명가로 평가받는 NH투자증권이나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IB부문에서 영업이익 5203억원, 483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이에 IB부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IB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복귀시켜 IB부문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강성범 IB2총괄대표 부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강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1년 만에 IB 부문 임원이 이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중책인 만큼 IB부문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주총에서 김상태 전 IB총괄 사장 대신 김재식 전 대표(현 미래에셋생명 총괄관리)를 사내이사에 포함하면서 IB 부문 몫을 없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IB부문을 2개로 나누고 조웅기 부회장과 강성범 부사장을 각각 IB1총괄, IB2총괄로 선임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사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금융 부문을 맡고, 강 부사장은 기업공개(IPO)와 기업금융 등 전통 IB부문을 담당한다.

조 부회장은 2017년 최현만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으면서 해외투자를 담당하고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을 강화시켜왔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런던 캐논브릿지하우스, 홍콩 더 센터 등 글로벌 주요 도시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성장시켰다.

강 부사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투자금융부문 경험이 풍부하다. 대우증권 재직 당시 기업투자금융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한 후에는 경영혁신 부문 대표와 IB1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총괄을 복수로 운영해 사업영역별 전문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IB 도약을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거래소로부터 2년 연속 우수 IB로 뽑히는 등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상장실적을 비롯한 시장 기여도와 IPO업무 수행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스피 우수 IB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3개사의 주관을 맡았고 주관실적은 3조5194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규모만 10조4805억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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