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 강자 동국제약, MD크림 시장 진출 초읽기

시간 입력 2022-03-18 07:00:09 시간 수정 2022-03-18 0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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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 신규 인증 획득…'제뉴파마' 위탁생산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피부에 바르는 의료기기 크림인 일명 ‘MD크림’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 중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의 인증을 받았다.

이 품목은 화상(1도)이나 건조한 피부 등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피부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MD크림에 해당한다. 제조는 위탁생산업체인 제뉴파마(옛 콜마파마)가 맡기로 했다. 제뉴파마는 2020년 최초로 MD크림 품목 인증을 받고 관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콜마 계열사인 HK이노엔의 MD제품 제조를 맡고 있기도 있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약사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다. 피부 자극이 적은 기능성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화장품 시장에 등장했다.

동국제약이 출시한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센텔리안24’가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센텔리안24’ 브랜드를 선보이는 동시에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인 센텔라 정량추출물 성분이 들어간 크림으로 인기를 모았다.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은 ‘센텔리안24’의 성장 덕에 증가해왔다. 헬스케어사업부 연간 매출은 2016년 595억원에서 2020년 1617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최근 5년 간 연평균성장률 45.2%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에서 쌓은 영업·마케팅 역량으로 MD크림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MD크림은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아토피성피부염 등 높은 보습과 피부 보호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자주 처방 받는다. 꼭 아토피성피부염이 아닌 소비자도 MD크림을 구매하기도 한다. 화장품과 다르게 조건에 따라 실손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D크림의 수익성도 보통 화장품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부터 다수 제약사가 MD크림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 시기 MD크림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로는 HK이노엔, 동아제약, 휴온스, 메디톡스, 동화약품 등이 있다. 기존 MD크림 시장 강자는 화장품 기업 에스트라(현재 아모레퍼시픽과 흡수합병), 네오팜(잇츠한불 자회사) 등이었으나 진출 업체가 늘며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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