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R&D 힘준 네이버, 채비 마치고 ‘해외’로 향한다

입력 2022-03-17 07:00:07 수정 2022-03-16 17: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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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96)네이버
10년 간 누적 매출 39조1331억원, 누적 영업이익 9조6172억원
작년 처음으로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신사업 4개 부문 매출 50% 넘겨
올해 40대 최수연 신임 대표 선임 '세대교체'…해외 공략 가속화

국내 1위 인터넷 검색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가 지난해 라인을 제외하고도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까지 합하면 이 회사의 지난 10년 간 누적 매출은 39조133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조6172억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주력 사업인 검색을 제외한 나머지 신사업 부문이 작년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지출이 높은 편으로 그동안 매진해왔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로봇 등 미래 기술 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에게도 고민은 있다. 5년 늦게 사업을 시작한 경쟁사 카카오가 작년 매출 6조원을 달성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것이다. 시장 1위 사업자 네이버는 아직 내수 비중이 높은 상황으로 제2 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 과제로 꼽히고 있다. 

◇10년간 꾸준한 성장…작년 라인 제외 매출 첫 6조 달성 

네이버는 2019년 연결 실적에서 라인을 제외한 이후 작년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검색·쇼핑·핀테크·웹툰·클라우드 전 분야가 골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지난 10년 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2년 1조1314억원 △2013년 1조2235억원 △2014년 2조7585억원 △2015년 3조2539억원 △2016년 4조226억원 △2017년 4조6785억원 △2018년 5조5869억원 △2019년 4조3562억원 △2020년 5조3041억원 △2021년 6조8175억원이다. 2019년부터 라인 매출이 연결상 실적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조5272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절반을 넘긴 것이다. 4개 신사업의 연간 성장률도 두드러진다. 작년 △커머스 35.4% △핀테크 44.5% △콘텐츠 50.6% △클라우드 38.9% 등으로 4개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검색이 17.4%를 기록한 것에 비해 신사업 4개 부문의 성장률이 가파른 상황으로 올해는 신사업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도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선됐다. 네이버의 지난 10년 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2년 5189억원 △2013년 5904억원 △2014년 7582억원 △2015년 8302억원 △2016년 1조1020억원 △2017년 1조1792억원 △2018년 9425억원 △2019년 1조1550억원 △2020년 1조2153억원 △2021년 1조3255억원으로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국내 대기업 중 R&D 비중 상위권…10년 간 '1조' 이상 지출

작년 신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던 배경으로는 네이버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꼽힌다.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네이버가 끝낸 연구는 142건이고, 현재까지 진행 중인 연구는 139건이다. 

최근 10년 간 이 회사의 R&D비 지출 현황을 보면 △2012년 1조399억원 △2013년 9925억원 △2014년 1조1495억원 △2015년 1조3397억원 △2016년 1조96억원 △2017년 1조1302억원 △2018년 1조4039억원 △2019년 1조7122억억원 △2020년 1조3321억원 △2021년 1조6551억원이다.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조원이 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매출의 25% 안팎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 카카오의 R&D 비중이 10%대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성과도 분명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관련 사내 독립기업(CIC) '네이버클로바'가 세계 최고 권위 머신러닝 학회 ‘ICLR(표현 학습 국제 학회) 2022’에서 12개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네이버랩스유럽(NLE)’과,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을 포함하면 네이버는 총 17개의 논문이 채택됐다. 

이처럼 꾸준히 R&D에 나선 네이버는 미래 기술을 들고 올해부터 공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선다. 지난 14일 주총을 기점으로 대표 자리에 공식적으로 앉게 된 최수연 신임대표 역시 '글로벌'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을 뿐 아니라, 모든 목표점이 글로벌을 향해 있다"며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하고, 사업들의 글로벌 확대를 지원하는 과정 속에서 글로벌 업계나 파트너사들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먼저 일본에서는 커머스와 메타버스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야후쇼핑과 페이페이몰 판매자가 라인 선물하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스마트스토어가 일본 라인에 적용됐다. 작년 10월부터 '마이스마트스토어'가 베타오픈을 시작했고 현재 판매자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도 진행한다. 네이버 기술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소프트뱅크와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을 활용해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맵)를 제작 중이다. 

이밖에 한성숙 전 대표가 유럽으로 건너가 직접 커머스 분야를 챙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 역시 북미와 유럽까지 확장하면서 해외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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