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힘준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연임으로 IB 수익다변화 ‘탄력’

시간 입력 2022-03-16 07:00:12 시간 수정 2022-03-15 1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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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대표 25일 주총서 연임 확정…기업IB 전반적 투자 예상
‘중기특화’ 경쟁력 확보… 인재영입·자기자본 확충 등 긍정적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포스트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총회에서 김원규 대표이사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로 추천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상태다. 이처럼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긴 호흡이 필요한 IB사업에 좀 더 힘을 줄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019년 취임 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IB부문, 이 중에서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 경쟁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왔다.

우선 2020년 11월 봉원석 이베스트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부사장을 영입했다. 봉 부사장은 국내 PF 1세대로 불리는 부동산 IB 전문가로 꼽힌다. 또 지난해에는 IB사업부를 △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부동산투자개발본부 △IB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PF본부 등 6개 본부로 나눠 전문성을 높였다.

이에 IB부문은 전체 수익 중 3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258억원, 당기순이익 1608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 전 2019년 영업이익 705억원, 당기순이익 515억원보다 각각 220.3%, 212.2% 성장했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 종로 제일병원 부지 개발, 수원하늘채, 세종특별자치시 6-4생활권 주상복합개발 등 600억~4000억원에 가까운 부동산 PF건을 성사시키며 수익성을 개선시켜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부동산PF에 집중됐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홀세일,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이익이 증가했다”며 “부동산에만 치우치지 않고 기업금융 전반에 방점을 둔 IB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여력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도 IB 부문 경쟁력 개선에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꾸준히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회사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2월말 기준 9284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2019년 당시보다 약 4144억원(80.6%) 증가했다.

향후에도 몸집 불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대형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IB 사업투자에 한 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력이 필요한 IB시장에서 과거에는 중형증권사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형증권사만의 중기특화 전략과 함께 꾸준한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대형사와 견줄만한 수준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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