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적자 삼성중공업, 친환경·자율운항기술 확보 집중

입력 2022-03-15 07:00:06 수정 2022-03-14 17: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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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92)삼성중공업
10년간 누적 매출 96조원‧누적 영업손실 3.2조원
2016년부터 7년 연속 적자…시설투자 규모도 축소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자율운항기술로 경쟁력 확보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1974년 설립됐다. 회사는 1979년 거제조선소 1도크를 완공했고, 1983년 삼성조선‧대성중공업과 통합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선박과 해양플랫폼 건조·판매와 건축·토목공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이후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2015년부터 7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96조3300억원이며, 누적 영업손실 3조2624억원을 냈다.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투자 규모도 축소됐다. 10년간 누적 시설투자 규모는 1조7193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도 2012년 1만3504명에서 2021년 9279명까지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자율운항기술을 확보해 미래 시장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암모니아 추진선, 2025년 연료전지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무인자동화와 자율운항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감소에 7년 연속 적자까지 초라한 실적

삼성중공업은 2012년과 2013년 14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7년 이후부터 매출이 5조~7조원대에 머물러있다. 연도별 매출은 △2012년 14조4895억원 △2013년 14조8345억원 △2014년 12조8791억원 △2015년 9조7144억원 △2016년 10조4142억원 △2017년 7조9012억원 △2018년 5조2651억원 △2019년 7조3497억원 △2020년 6조8603억원 △2021년 6조6220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96조330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12년 1조2000억대를 올렸으나 이후 감소했고, 2015년부터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적자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6년 적자 규모를 1472억원까지 줄였지만 이후로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익은 △2012년 1조2057억원 △2013년 9142억원 △2014년 1830억원 △2015년 -1조5019억원 △2016년 -1472억원 △2017년 -5242억원 △2018년 -4093억원 △2019년 -6166억원 △2020년 -1조541억원 △2021년 -1조3120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손실 3조2624억원을 냈다.

올해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중공업의 매출을 6조7440억원, 영업손실 1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적자 지속에 시설투자·연구개발비도 감소

삼성중공업의 시설투자 규모 역시 2016년부터 축소됐다. 2015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2년 2000억원대, 2013년·2014년 3000억원대, 2015년 4000억원대로 투자가 증가했지만 2016년 1000억원대, 2017년 이후로는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연도별 시설투자 규모는 △2012년 2133억원 △2013년 3450억원 △2014년 3150억원 △2015년 4219억원 △2016년 1437억원 △2017년 635억원 △2018년 287억원 △2019년 582억원 △2020년 970억원 △2021년 330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시설투자 규모는 1조7193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시설투자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설비 합리화 등에 주로 사용됐다. 

연구개발비도 2015년까지 1000억원를 유지했지만 2016년부터 줄었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1632억원 △2013년 1476억원 △2014년 1054억원 △2015년 1130억원 △2016년 924억원 △2017년 692억원 △2018년 495억원 △2019년 508억원 △2020년 502억원 △2021년 516억원이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이후부터 1%대를 밑돌았다. 연구개발비의 10년간 평균 비중은 0.9%에 불과했다. 연구개발비는 제품의 성능 개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핵심기자재 국산화, 설계·생산 효율성 제고, 스마트 야드 구축 등에 썼다.

임직원 수도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감소했다. 2015년까지 1만3000명대를 보였으나 이후로는 매년 줄었다. 2016년 1만1897명에서 2017년부터 2019년 1만명대까지 줄었으며 2020년 이후로는 1만대 이하까지 줄었다. 2021년 기준 임직원수는 9279명이다.

내년 흑자전환 기대, 친환경·자율운항기술 개발 한창

삼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2억달러(약 15조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목표치 91억달러(약 11조2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계약이 진행돼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흑자가 예상된다.

회사는 일감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올해도 수익성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2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4억달러(약 31조3000억원)로 2년 6개월치 일감이 남아있다. 올해 수주목표는 88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설정했으며, 3월 11일 기준 총 8척·13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수주해 목표치의 1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저조한 수주가 반영되면서 올해 매출은 7조원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서 계약을 진행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내년 이후로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기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추진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료전지 선박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연료전지를 적용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4년 상용화가 목표다. 2020년 9월에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원유윤반선, 지난해 8월에는 암모니아 초대형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핀란드 기자재 업체인 바르질라와 공동개발프로그램(JDP)을 체결하고 암모니아 연료엔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추진선에 대해서는 2025년 수소연료 공급시스템 관련 기본설계승인 획득을 추진 중이다.

자율운항기술을 확보해 스마트 선박 시장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2020년 원격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에 성공했으며, 올해 안으로 자율운항보조시스템 상용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무인자동화와 자율운항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 확보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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