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6.7억…수요도 얼어붙었다

시간 입력 2022-03-14 07:00:04 시간 수정 2022-03-13 10: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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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평균 6억7257만원…1년 만에 7428만원 올라
전세수급지수 89.6…201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 이어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6억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지자 전세를 찾는 사람도 줄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7257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5억9829만원보다 7428만원(12.4%)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19년 4월부터 단 한번의 하락 없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2020년 8월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으며, 작년 3월에는 6억원도 넘어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5524만원,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805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강 이북 14개구는 작년 5월 5억원을 넘었고, 한강 이남 11개구는 지난해 2월 7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전세 수요도 얼어붙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일 기준 89.6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12일(89.7)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전세수급지수는 2020년 11월 16일 133.3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택임대차법 개정 후 전셋집 품귀 현상이 극심했던 탓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작년 12월 6일 100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1일부터 90선까지 무너졌다.

전세가격 급등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신규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격이 대폭 올라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일단 2년을 더 버텨보자는 세입자가 많았다"며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가격 급등과 반전세 전환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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