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턱밑지방 개선제 대웅제약 '브이올렛', 경쟁제품 나오나

시간 입력 2022-03-14 07:00:12 시간 수정 2022-03-13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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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에스테틱스, 브이올렛에 지방분해 보조제로 쓰이는 히알루로니다제 합친 의약품 개발  

국내에서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로 유일하게 허가 받은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의 경쟁 제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일부 업체는 브이올렛이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현재 이 성분을 활용한 주사제 개발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베르니에스테틱스(대표 이경락)가 최근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과 휴온스의 ‘하이알라제주(성분명 히알루로니다제)’를 합친 주사제 ‘MRC101'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브이올렛은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이며, 하이알라제주는 지방분해 보조제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주사제다.

베르니에스테틱스는 시장 진출 제품이 적은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허가 받은 의약품 성분을 활용한 주사제기 때문에 신약 대비 임상시험 기간도 짧고 허가 받을 확률도 높다는 이점이 있다.

베르니에스테틱스는 서울특별시 소재 베르니포레의원과 동일한 위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2019년 설립됐다. 베르니포레의원의 이경락 대표 원장이 베르니에스테틱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다. 베르니포레의원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필러, 윤곽주사 등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베르니에스테틱스가 'MRC101'의 개발에 성공해 정식 허가를 받는다면, 베르니포레의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  

현재 턱밑 지방을 개선한다는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은 대웅제약 브이올렛이 유일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허가 받아 10월 출시된 바 있다. 과거 다국적제약사 앨러간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벨카이라’가 2017년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으나, 2020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벨카이라의 전 세계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070만달러(한화 약 380억원)를 기록했다. 생각보다 시장에서 선전하지 못한 이유로 부담스러운 비용이 꼽혔다. 벨카이라의 가격은 2cc에 70만원대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3회 정도 시술을 받아 2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브이올렛은 비급여로 의원마다 가격은 다른데 2cc(약 1회)에 20만~4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오프라벨 처방의 이중턱 주사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벨카이라보다는 훨씬 가격경쟁력이 있다.

턱밑 지방 개선제로 정식 허가받은 제품이 극히 적었던 탓에, 정확한 국내 시장 규모는 알기 어렵다. 지방을 개선하기 위한 주사로 기존엔 스테로이드나 HPL 주사 등이 활용됐는데, 해당 용도로 정식 승인을 받은 제품들은 아니다. 의사의 재량에 따라 적응증 외의 오프라벨 처방을 해왔다. 대웅제약은 브이올렛이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는 점과 오프라벨로 처방되는 주사제 대비 지속 기간이 길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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