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눈에 띈 자산운용 상품은?…대내외 변수에도 수익성 입증

시간 입력 2022-03-10 07:00:12 시간 수정 2022-03-09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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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 ‘순자산’·KB자산 ‘수익률’·한화자산 ‘펀드설정액’ 등 이점 부각
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 변수’ 호재로 작용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사 금융상품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증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금융상품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 ETF’ 순자산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개인 180억원, 은행 79억원, 연기금 등 81억원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장 6년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TIGER 여행레저 ETF는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내 여행레저 산업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WISE 여행레저’이며 강원랜드, 호텔신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등 19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국가별로 방역규제가 완화되며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여행레저 업황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ETF 수익률’을 내세웠다.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KBSTAR 팔라듐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0%에 달한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팔라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전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0%를 담당한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온스당 3172.22달러(393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펀드설정액(수탁고)’이 급격히 성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천연자원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3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1311억6411만원을 기록했다. 하루동안 유입된 자금만 102억2835만원으로 파악됐다. 이 펀드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 종목을 모두 매도해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

최근 3개월간 펀드 수익률은 25.25%를 기록하며 양호한 편이다. 물가 상승기에 원자재, 부동산, 금 등 실물자산 성과가 우려했던 학습효과로 인해 투자자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수익률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실물자산 시장이 요동치면서 관련 지수를 편입한 펀드, ETF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연말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드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자산운용업계 금융상품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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