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반대에 무배당 뒤엎은 SK이노베이션, 2109억원 규모 현물배당

입력 2022-03-07 07:00:09 수정 2022-03-07 1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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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투자로 인해 무배당 추진…이사회 반대에 좌절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이사회의 반대로 무배당 방침을 뒤엎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대규모 투자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 무배당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사회 반대에 막혀 2109억원을 현물 배당하기로 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회계연도에 2109억원 규모를 현물 배당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2020년에는 2조568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흑자전환했지만 투자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예상 투자 규모만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는 지난 1월27일 무배당 안건에 대해 주주 신뢰 제고,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 등을 사유로 부결 처리했다. 이후 2월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금 배당이 아닌 현물 배당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의 경우 1주당 자기주식 보통주 현물 0.011주를, 우선주는 1주당 자기주식 현물 0.011주와 50원을 배당으로 받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물 배당을 결정하면서 향후 3년간 연간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지향한다는 내용의 중기 배당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물적분할을 단행하면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고, 흑자를 기록했는데 2021년에도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액주주들은 실질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배당에도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에는 2647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배당 규모는 2017년과 2018년 보통주 1주당 8000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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