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개선 이어가는 두산중공업, 원전 수주 확대에 기대

입력 2022-03-03 07:00:02 수정 2022-03-03 0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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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부채비율 171.6%, 전년 대비 68%포인트 ↓
올해 수주목표 8.9조원·SMR 수주 2000억원 포함
해외 원전 수주 확대, 신한울 건설 재개도 기대감 높여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한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이 올해도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이어간다. 또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수주 목표를 8조9000억원 수준까지 높였다. 올해 수주 목표에는 소형원전모듈(SMR)사업 2000억원도 포함돼 있다. SMR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비영업자산 매각,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면서 올해부터 독립 경영에 나선다.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239.6%에서 2021년 말에는 171.6%로 68%포인트 낮췄다. 이자비용 역시 2020년에는 236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138억원으로 222억원(9.4%) 감소했다.

올해도 재무구조개선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1조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 회사는 올해 부채비율을 135.6%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8조8991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인 7조3239억원보다 1조5752억원(21.5%)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원자력 발전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이집트 원전 사업에서 6000억원의 수주가 확정된 상태다.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 사업에 대한 공식 입찰을 진행해 2024년에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향후 수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EU의 녹색분류체계(텍소노미) 최종안에 원자력 발전이 포함되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원자력 발전을 추진할 수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차세대 원자력 발전인 SMR에서도 2000억원을 수주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소재 분야 등 실질적인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SMR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영국은 2050년까지 SMR 16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미국도 차세대 원자로 기술과 SMR 개발에 7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40년까지 최대 3000억달러(약 3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SMR은 두산중공업의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2026년까지 연평균 48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며 “제작 기술을 사전에 확보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국민의 의견을 재수렴하겠다며 건설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차기 정부에서 건설 재개 공약이 이행될 경우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두산두산에너빌리티라는 사명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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