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이끈 현대중공업, 친환경 선박으로 경쟁우위 확보

입력 2022-02-28 07:00:06 수정 2022-02-27 0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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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74)현대중공업
10년간 누적 매출 321.5조·영업손실 2.7조…성장 정체
10년간 누적 설비투자 2.7조…2018년부터 투자 확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경쟁력 강화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은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1975년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소를 세우고, 1976년에 엔진사업부, 1977년 중전기사업부를 만들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78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독립했으며, 2017년에는 기업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로 나눠지게 됐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면서 현재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0년간 누적 매출 321조550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2조7272억원으로 많았다. 10년간 누적 설비투자는 2조4874억원에 달했으며,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6360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2012년 2만6255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만285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사업은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 경쟁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사업 움직임에 맞춰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수소 운반선 등을 개발해 수소경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세계 1위 조선국 견인매출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들쭉날쭉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 50조원대를 기록했으나 이후로는 감소가 나타났다. 2015년 40조원대, 2016년에는 30조원대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2017년부터는 분할로 인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부문의 매출만 반영돼 13조~15조원대의 매출을 보였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2년 54조9737억원 △2013년 54조1881억원 △2014년 52조5824억원 △2015년 46조3176억원 △2016년 39조3204억원 △2017년 15조4688억원 △2018년 13조1199억원 △2019년 15조1825억원 △2020년 14조9036억원 △2021년 15조4934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321조550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에는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13년에는 802억원까지 떨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며, 분할 이후로도 2018년과 2021년 적자를 보였다.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2년 2조55억원 △2013년 802억원 △2016년 1조5496억원 △217년 146억원 △2019년 2902억원 △2020년 743억원이다. 반면 △2014년 -3조2494억원 △2015년 -1조5849억원 △2018년 -5225억원 △2021년 -1조3848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으로는 영업손실 2조7272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시황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2014년과 2015년에는 조선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가가 하락해 저가로 계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조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계약이 발생했으며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다. 지난해에는 조선용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과 통상임금 관련 부채를 설정하면서 손실 규모가 컸다.

◇미래 위한 투자 '꾸준'…10년간 누적 설비투자 규모 2.4조원

현대중공업의 10년간 누적 설비투자는 2조4874억원이다. 주로 생산설비 효율성을 높이거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

연도별 설비투자 규모는 △2012년 1339억원 △2013년 2347억원 △2014년 3463억원 △2015년 1769억원 △2016년 1365억원 △2017년 356억원 △2018년 2519억원 △2019년 3931억원 △2020년 3746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4039억원이다.

연구개발에도 분할 이전까지 2000억원대를 투입했다. 다만 분할 이후인 2017년부터는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신기술과 새로운 선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주로 진행했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를 보면 △2012년 2543억원 △2013년 2706억원 △2014년 2836억원 △2015년 2390억원 △2016년 2032억원 △2017년 907억원 △2018년 708억원 △2019년 842억원 △2020년 852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544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6360억원이다.

임직원 수는 2014년 2만8000명대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했다. 2012년에는 2만6255명, 2013년 2만7246명, 2014년 2만8291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2만7409명, 2016년 2만3077명까지 줄었다. 분할한 이후인 2017년에는 1만6504명을 기록했으나 2018년과 2019년 1만4000명대, 2020년에는 1만3000명대까지 감소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1만2851명이다.

친환경 선박 개발과 수소사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구현한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를 통해 인수를 통해 1조5000억원을 출자해 독보적인 글로벌 1위 조선사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기로 하면서 합병은 사실상 무산됐다. EU는 합병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승인을 불허했다.

대우조선해양 합병은 무산됐지만 인수 비용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사업에서도 중심 역할 맡을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추진선과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 선박보다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으며,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 받는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으로 2025년까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룹의 수소기업 전환 움직임에 맞춰 수소 생산과 운송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소 생산을 위해 해상 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해상에서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반의 해상 플랜트 개발에 나선다. 또 전 세계적으로 수소 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수소운반선 개발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개발과 수소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을 통해 기존 조선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신사업으로 수소를 선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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