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빠르고 규제 적고…건설사,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 나선다

시간 입력 2022-03-01 07:00:02 시간 수정 2022-02-28 1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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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1~12월 소규모재건축사업 공공지원 실시
신동아건설·DL건설·금호건설 등 잇달아 시공권 확보

소규모 정비사업 절차. <서울시 제공>

국내 건설사들이 일감 부족의 영향으로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비해 규제가 덜해 물량이 많은 데다, 사업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소규모 재건축사업 공공지원을 실시한다. 저층주거지 주거난을 해소하고, 소규모 재건축사업 촉진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서울에서 이 사업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한 노후 단지는 2070곳(6만384가구)에 달한다.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없이 바로 조합 또는 주민합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시행인가 후 추진이 가능하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평균 8~10년 소유되는 반면 소규모 정비사업은 평균 3~4년으로 짧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소규모 재개발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 △자율주택정비 등으로 나뉜다.

이같이 소규모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주택사업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사와 중견사 가리지 않고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일원 '정안맨션6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269-23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5층, 1개동, 8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약 330억원 규모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서울 및 수도권 위주 양질의 사업장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안맨션6차 소규모재건축사업' 투시도. <사진제공=신동아건설>

DL건설은 지난달 '부산 광안동 373BL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부산 한독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2개의 소규모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 공사비는 약 2300억원이다.

지난해 DL건설은 △서울 목동 657-1번지 △대구 대명 LH참여형 △서울 석관 1-3구역 △대구 수창동 84-1번지 △대전 유천 1BL·2BL △충북 청주 남주동2구역 등에서 사업권을 확보하며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바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인천 용현 성신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금액은 약 650억원이다. 올해 초에도 '대구 서울중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약 470억원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 2개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연초부터 약 1120억원의 수주금액을 기록했다"며 "소규모 정비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소규모 정비사업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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