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골관절염 치료 신약 개발 속도  

시간 입력 2022-02-18 07:00:04 시간 수정 2022-02-17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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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34053’, 국내 임상 1b/2상 환자 모집 시작
약 135명 대상…2023년 12월 종료 예정
회사 측, 2028년 상업화 계획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본부장 손지웅)가 골관절염 치료 신약의 임상 1b/2상에 본격 돌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미국 임상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골관절염 신약 ‘LG34053’이 최근 국내 임상 1b/2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시험계획서에 따르면 이 시험은 이달 안으로 시작해 2023년 12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집 대상자 수는 약 135명이며, 연구진은 경증 및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LG34053을 관절강 내 1회 투여하였을 때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LG화학은 LG34053의 임상 1b/2상의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1, 2상이 연계된 임상시험 설계를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G34053은 염증 경로를 차단하고 연골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주사 제형 신약이다.

회사 측은 “전임상 결과 통증 경감 효과와 더불어 관절염의 근본 원인인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에서도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등 지역에서 글로벌 3상을 수행하고 2028년부터 글로벌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규모가 커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67억5410만달러(한화 약 8조900억원)로 추산되며, 연평균 8.8%의 성장률로 성장해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56억9380만달러(약 18조8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R&D 투자액을 지난해 기준 2000억원에서 올해 312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른 사업 부문의 올해 예상 투자액 △첨단소재(1810억원) △석유화학(228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약 2%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생명과학 산업 규모의 성장에 따라 회사에서 해당 사업 부문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무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4.3%, 영업이익은 24.1%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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